개인위생과 방역에 관심이 높은 요즘이다. 중국에서 발원한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지면서 각종 항균 제품이 재조명 받고 있다. 철강재도 예외는 아니다. 기초 소재부터 항균 능력을 갖춘 제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KG동부제철이 개발한 ‘항균 컬러강판’이 최근 인기몰이를 예고하고 나섰다. 지붕재, 벽재 등 건축용 내‧외장재는 물론이고 클린룸, 의료원 등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편집자주]
KG동부제철 항균 컬러강판 코일.
▲ KG동부제철 항균 컬러강판 코일.
◆ 기본에 충실한 우수한 항균 성능
KG동부제철 항균 컬러강판의 강점은 기본에 충실하다는 것이다. ‘항균’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뛰어난 항균 성능을 자랑한다.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박테리아 및 곰팡이균을 확실히 제거할 수 있다.

특히 일상에서 감염되기 쉽고 근접해 있는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등 주요 균에 대해서는 99.9%의 항균력을 자랑한다. 세균으로 인한 피부 질환, 호흡기 질환, 식중독 감염 등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셈이다.

항균이 이뤄지는 원리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제어유리 메커니즘’인데, 이는 강판 표면층에 덮여 있는 항균 약제를 이용해 세포에 손상을 입히는 방식이다. 약제 농도에 따라 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통로를 막거나, 미생물의 세포막을 직접 파괴하여 사멸 시킨다.

두 번째는 ‘봉쇄 메커니즘’이다. 쉽게 말하면 애초에 세균이 침투할 수 없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강판 표면에 덮여 있는 항균제가 미생물이 통과할 수 없는 차단벽을 만들어 세균의 침투를 원천봉쇄한다.

항균 효과도 오래간다. 반영구적 특성을 갖춰 국내 기후에서 10년은 거뜬하다. 제품 소재로는 용융아연도금강판(GI), 아연알루미늄도금강판(슈퍼갈륨), 알루미늄강판(Al) 등을 선택하여 적용할 수 있다.
KG동부제철 항균 컬러강판은 우수한 항균 능력을 자랑한다. (사진=강림산업)
▲ KG동부제철 항균 컬러강판은 우수한 항균 능력을 자랑한다. (사진=강림산업)
◆ 미세먼지 아웃! 대전 방지 기능까지
KG동부제철 항균 컬러강판이 특별한 이유는 한 가지 더 있다. 우수한 항균능력이라는 착실한 기본기 위에 ‘대전(帶電) 방지’ 기능까지 추가했다는 것. 항균 컬러강판을 출시한 국내 메이커로서는 유일한 시도다.

회사 측에 따르면 대전된 정전기는 먼지가 달라붙기 쉽고 오염이 쉬운 환경을 만드는데, 대전 방지 도료를 바른 ‘무정전+항균 컬러강판’을 사용할 경우 이를 예방할 수 있다.

이는 티끌만큼의 먼지도 허용되지 않는 클린룸(청정실)으로의 납품이라든지, 환경위생이 중요한 병원 등으로의 수주를 확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서는 최근 몇 년 새 주요 환경 이슈로 떠오른 미세먼지 대응책으로도 수요처를 넓혀갈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로 대전 방지 기능을 갖춘 무정전+항균 컬러강판은 지난 2018년 출시됐다. KG동부제철은 앞서 출시한 ‘항균 컬러강판’과 ‘무정전+항균 컬러강판’을 구분해 판매하고 있다. 기존 항균 컬러강판의 경우 무정전+항균 컬러강판과 항균 성능은 동일하지만 대전 방지 기능은 갖고 있지 않다.

◆ 빠른 납기 대응으로 수요 확대일로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제 아무리 항균 능력이 뛰어나고, 좋은 품질을 갖췄어도 수요가가 원하는 시기와 방식으로 판매가 이뤄지지 않으면 큰 호응을 기대키 어렵다.

이 부분에서도 KG동부제철 항균 컬러강판은 강점을 가졌다. 발 빠른 납기 대응능력을 앞세워 수요 확대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

회사 관계자는 “항균 컬러강판은 주문이 들어온 즉시 생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료 및 소재 세팅을 미리미리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납기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공장 스케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빠른 납기는 KG동부제철 항균 컬러강판의 또 다른 강점이다. 사진은 KG동부제철 당진공장
▲ 빠른 납기는 KG동부제철 항균 컬러강판의 또 다른 강점이다. 사진은 KG동부제철 당진공장
최근에는 수요처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건축용 내장재 제작업체인 ‘강림산업’과 협업을 통해 항균 패널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강림산업은 KG동부제철에서 공급받은 항균 컬러강판을 소재로 다양한 항균 패널을 제작, 시장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강림산업은 지난해 전주예수병원, 을지대병원(의정부), 삼성병원 등에 이어 올해는 서울대병원 본관, 중앙대 광명 신축 현장 등에 제품을 수주한다. 향후에는 공공기관, 일반 건설현장까지 수요처를 꾸준히 넓혀가겠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강점을 갖춘 KG동부제철 항균 컬러강판. 출시 시점에 비해 늦은 주목을 받긴 했지만, 새로운 시장에 돌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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