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사태로 1~2월 간 중국 경제활동이 급격히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2월 중국 산업 생산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했으며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0년 이후 월간 증가율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6.9%였다.

2월 도시 실업률은 6.2%로 상승했으며 1~2월 인프라 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0.3% 감소했다. 고정자산투자 규모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4.5% 감소한 3조 3,320억 위안(약 4,760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철강 소비량의 35%를 차지하는 부동산 건설 성적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부동산 시장 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한 1조 110억 위안(약 1,4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신규 주택 착공 면적은 44.9%, 부동산 개발업체의 토지 구매 면적은 29.3% 감소했다. 부동산개발경기지수도 100선이 무너지며 97.39를 기록했다.

중국자동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1~2월 도매 기준 중국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21만 9,900대로 집계됐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181만 5,7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3.8% 감소했다.

생산량 역시 21만 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0.6% 감소했다. 이에 CPCA는 중국 자동차 판매량 성장률을 -3%에서 -8%로 하향조정했다. 중국 자동차 산업의 철강 소비량은 5~6%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철강 소비량의 1~2%인 조선 산업 성적 역시 처참했다. 2월 중국은 680TEU급 컨테이너선(8000CGT) 1척만을 수주했다.

2월 수주잔량 측면에서는 2,616만 CGT로 1위 자리를 사수했으나 선박 인도량은 전월 대비 96%,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하면서 6만 CGT(3척)만 인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국 내수 열연코일 마진은 춘절 연휴 전 톤당 70달러에서 3월 13일 기준 톤당 25.2달러로 하락했으며 베이징 철근 내수 가격은 춘절 전 톤당 3,700위안(약 525.98달러)에서 3월 초 기준 톤당 3,390위안(약 482.27달러)까지 하락했다.

현지에서는 중국 정부가 부동산 가격 억제 기조는 고수하겠으나 5G 네트워크 건설, 신규 자동차 번호판 배정량 증대, 순차적 지역 봉쇄 해제 등을 통해 경기 회복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6일 중국 인민은행은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를 지원하는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1%p 인하하면서 5,500억 위안(약 781억 8,679만 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코로나 여파로 글로벌 경기가 악화되면서 중국 경제 및 철강 산업의 2분기 회복세 역시 저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