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부터 지속된 브라질 폭우가 발레(Vale)사의 철광석 생산 및 운영을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발레사는 Minas Gerais주 Congo Soco 철광석 광산 댐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발레사는 Congo Soco 광산 댐의 위기 경보 단계를 Level 1에서 Level 2로 격상한 바 있다.

Congo Soco 광산 댐 인근에는 위기경보 최고 단계 Level 3로 붕괴가 임박했거나 진행 중인 Sul Superior 댐이 위치해 있다. 이에 발레사는 폭우의 영향력을 최소화하고자 레이더, 드론 등 최첨단 장비를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에서는 발레사가 지난해 1월 Brumadinho 광미댐 붕괴사고로 23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광산 운영 중단에 따른 재산 손실을 경험했기 때문에 경계 태세를 갖췄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라질 Tubarao 지역에서의 채굴 역시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레사가 중국 철광석 혼합센터로 보낸 말레이시아 Teluk Rubiah센터의 철광석 선적량은 1월에 70만 톤 2월에 92만 톤으로 2019년 월평균 142만 톤 대비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Tubarao산 철광석 선적량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레사는 브라질 북부 Carajas 의 고품위 광석과 Tubarao와 같은 브라질 남부 지역 및 말레이시아 Teluk Rubiah 센터에서의 저품위 광석을 중국 및 말레이시아 중계센터에서 혼합한 뒤 브라질리언 브렌드 파인즈(BRBF)라는 이름으로 철광석을 판매한다.

발레사는 이번 남부 지역 생산량 급감으로 BRBF 의 고품위 및 저품위 철광석 혼합 비율을 50:50에서 70:30으로 조정하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객사들은 비용 상승을 감수할지언정 혼합 비율 조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기에 발레사가 철광석 혼합 비율을 바꿀 지는 미지수다.

2020년 1번째~9번째 주 동안 브라질 전체의 철광석 수출량은 539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만 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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