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 주요 냉연업체들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살펴본 결과 대다수 업체들의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

관련업계는 실적이 부진했던 이유로 지난해 니켈 등 원가의 큰 변동과 가격적용 실패, 연관 수요산업 부진에 따른 판매 감소 및 무역규제 등 수출환경 악화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감독원 잠정 공시 보고 기준 4개의 주요 스테인리스 냉연사들의 지난해 매출액대비 평균 영업이익률은 4.4%, 순이익률은 2.7%를 나타냈다.

4개사 기준 지난해 총 매출액은 1조 962억원, 총 영업이익은 479억 1,300만원, 총 순이익은 296억 8,900만원으로 이익의 경우 전년대비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업체들의 이익 감소는 원가변동폭 발생에 따른 가격인상분 적용 실패 및 판매 감소 등이 주된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대비앤지스틸의 경우 타 냉연사들과 다르게 2019년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스테인리스 이외 사업에서의 실적 선방이 주된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쎄니트의 경우도 사업다각화 영향으로 매출과 이익은 감소했지만 이익률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스테인리스 사업만을 중점적으로 해온 업체들의 경우는 지난해 고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비앤지스틸의 지난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7,332억원으로 전년대비 2.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65억원으로 전년대비 4.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17억원으로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현대비앤지스틸의 지난 2019년 영업이익률은 5% 수준이다.

회사측은 지난해 이익이 증가한 이유로 자동차 부품과 당진공장의 하반기 본격 가동 영향등을 꼽았다. 스테인리스 판매 부문의 경우 예년과 비슷했던 것으로 평가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중장기적으로 향후 매출 1조를 계획하고 있다.

대양금속의 지난해 매출액은 1,532억원으로 전년대비 7.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전년대비 56.9% 급감했으며, 순이익도 34억원으로 전년대비 38.5% 급감했다. 대양금속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1% 수준이다.

회사 측은 국외의 수입쿼터제, 관세부과 및 세이프가드 등 글로벌 무역전쟁으로 인한 매출이 감소했으며 원가상승과 국내 경쟁사 간 제품 단가 인하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쎄니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1,097억원으로 전년대비 3.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전년대비 7.5% 감소했다. 순이익의 경우 18억원으로 전년대비 41.1% 급감했다. 쎄니트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2% 수준이다.

회사측은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콘크리트 부문의 매출이 감소했으며, 관계기업 투자주식(비주얼샤워)의 손상 차손 인식으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스테인리스 정밀재 제조업체인 풍산특수금속의 지난해 매출액은 1천억원으로 전년대비 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전년대비 65.2% 급감했으며, 순이익도 26억원으로 전년대비 52.7% 급감했다. 회사측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감소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냉연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글로벌 무역분쟁과 저가 경쟁에 따른 수출 시장환경 악화, 내수 수요 부진에 따른 판매경쟁, 니켈과 소재 제품의 원가 변동에 따른 판매가격 인상분 적용 실패 등으로 경영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올해에도 시장 상황은 크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진 않고 있다. 국내외 치열한 경쟁 환경은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올해의 경우 당초 예상에 없던 코로나19 변수가 등장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당장 올해 1분기 실적만 해도 매출과 이익 모두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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