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코로나19로 인해 실적 회복 속도가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유안타증권 이현수 연구원이 밝혔다.

그는 올 1분기 제품 판매가격 인상 여건이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국내 판재류 생산업체들이 연초 이후 유통향을 중심으로 열연 및 냉연 등 주요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이어진 중국 내수 제품 가격 상승과 원재료 가격의 반등 영향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 크게 악화됐던 수익성을 만회코자 하는 철강업체들의 의지도 더해졌다며 2월 통관되는 수입 철강재는 지난해 12월 오퍼 물량이 다수 포함돼 있을 것으로 추정돼 제품 가격 인상시기에 계약된 물량인 만큼 국내 유통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의 춘절 이후 국내외 철강 시장 분위기는 이전과 사뭇 달라졌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내수 철강제품 가격이 춘절 이후 급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절적 비수기와 함께 예상치 못한 변수가 중국내 철강수급을 악화시키며 시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 같은 분위기를 감지한 국내 철강 수요업체들이 국내 철강업체들의 제품 가격 인상 움직임을 온전히 받아들이려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산발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국내 자동차 기업들의 가동 중단도 제품 판매에 영향을 줄 것으로 추정했다.

당초 중국 철강제품 스프레드가 포스코의 1분기 실적 개선의 근거가 되고 미중 무역분쟁 완화와 함께 3월초 예상됐던 중국 양회에서 재정정책 등 경기부양과 관련된 긍정적 소식이 들여올 것으로 기대하며 2분기까지 스프레드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코로나19가 중국 철강업황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파악되고 국내 철강산업 역시 생산은 큰 차질이 없으나 가격과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돼 포스코의 실적 회복 속도도 기대를 하회할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향후 중국 정부가 연초 이후 무너진 경제 상황을 회복하기 위한 움직임은 반드시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그 과정의 중심에는 철강재를 소재로 사용하는 산업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기를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추후 업황의 방향성이 바뀔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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