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국내 제강사들이 중국산 H형강에 대한 수입 규제 연장을 신청했다. 양사는 지난 1월 말 정부에 중국산 H형강의 수입 규제가 해제되면 국내 산업에 피해가 있다는 의견을 담은 연장 요청서를 제출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중국산 H형강의 수입 규제가 풀리면 국내 생산업체에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지난 1월 말 연장 신청을 했다”라고 말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제출한 연장 신청은 현행 규제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담고 있다. 즉 물량과 가격 모두 규제가 되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의견이 받아들여지면 물량은 연간 58만 톤으로 제한되고, 한국 수출 가격도 현행처럼 중국 내수가격을 기준으로 책정되게 된다.

정부는 무역 규제가 종료되는 오는 7월까지 연장 여부를 심사해 공표할 예정이다.

중국산 H형강 수입은 2014년 73만 7,428톤까지 늘었지만 무역규제가 시작된 이후 2018년 2만 2,218톤, 2019년 4만 2,115톤이 수입되는 등 급감했다.

한편 국내 최대 생산업체인 현대제철은 중국산 외에 베트남산 등 주요 수입 H형강에 대한 산업피해 및 저가 수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베트남산 H형강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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