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우한 지역이 중국 전체 GDP의 약 1.6%만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작을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GM, 닛산, 르노, 혼다, PSA그룹 등이 중국기업과의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우한에서 중국 현지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SAIC-GM 우한공장의 경우 GM이 중국에서 고용한 생산인력의 10%에 해당하는 6,000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PSA그룹은 중국 둥펑자동차(东风汽车, Dongfeng Motor Corporation)와의 제휴를 통해 우한에서만 3개의 공장을 가동한다.

우한에 위치한 르노의 자동차공장은 2,000명 노동자가 연간 3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한다. 혼다의 경우 2019년 3월 기준 매출의 11%가 우한 합작법인으로부터 나온다. 닛산의 경우 우한에 신규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1년 가동 시 생산능력이 50%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SA그룹은 지난 28일 중국 우한 지역 내 거주중인 임직원과 가족들을 프랑스로 송환할 계획이며 둥펑자동차와의 합작법인 내 중국 직원들을 위한 별도의 조치도 취할 예정이라 밝혔다.

르노는 지난 23일부터 공장을 중지했으며 2월 10일까지 가동 중지를 연장했다. 혼다 역시 2월 2일까지 공장을 운영하지 않을 계획이다. GM의 경우 생산을 멈추고 임직원 및 가족의 중국 여행을 금지하며 건강관리에 전념하고 있다. 기타 합작사 역시 현재 공장 가동을 중지한 상황이다.

현지에서는 이미 포화상태인 중국 자동차 시장이 경기 침체로 인해 신규 고객층을 확보하긴 힘들어 보이며,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요인이 부재해도 금리인하와 보조금으로 연명하는 상황에서 성장세를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철강공업협회는 2020년 철강 전체 수요량은 8억 9,000만 톤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자동차 산업의 철강 수요량을 2019년 5,200만 톤에서 2020년 5,100만 톤으로 감소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19년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2,576만 9,000대로 전년 대비 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량은 2,572만 1,000대로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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