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제철이 원칙마감과 예상보다 큰 폭의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사진> 빌릿 제조공정
현대제철이 최근 원칙마감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표명한데 이어 2월 철근 가격 인상도 추진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월 최저 마감가격은 1월 보다 2만 원 높은 톤당 63만 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물론 기존에 밝힌 것 처럼 원칙마감에 대한 기조도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말 최저 마감 가격을 톤당 61만 원으로 적용하고 소급 할인이 없다고 강조했다. 시세가 61만 원을 밑돌고 있지만 이미 발표한데로 마감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현대제철이 2월 원칙 마감을 강조한 것은 시장에 계속 끌려갈 경우 적자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1월 시중 가격은 현대제철의 마감 가격 이상에서 형성된 적이 한번도 없다. 즉시현금 가격 기준으로 1월 초 60만 원 수준에 거래됐지만 매주 하락을 거듭해 지난 주 후반에는 58만 원~58만 5,000원 수준에 머물렀다. 금리를 감안하더라도 59만 원 팎으로 떨어진 것이다.

전기로 제강사들이 원칙마감을 할 경우 유통업체들은 1월부터 상당한 손실 발생이 불가피했지만 하락이 계속 이어졌던 것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원가상승분이 시세에 반영 되어야 하는데 시중 유통가가 올라가지 않고 있어 고민이 많다. 1월 마감은 기존 고지한대로 톤당 최저 61만 원선에서 마감을 원칙적으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현대제철 거래선에는 61만 원 이하 판매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고하며, 가격을 관리하고 있지만 일부 유통사의 저가 물건 때문에 가격이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제철은 원칙마감을 통해 시세가 미리 고지한 미감 가격 이상에서 결정되기를 유도해 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현대제철의 원칙마감 강조는 원가 상승분이 시세에 미 반영됨에 따라 발생한 적자구간을 수익성 위주의 가격정책으로 극복하겠다는 의도도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인상폭도 상대적으로 크게 가져가기로 했다. 1월 세째 주까지 철 스크랩 가격 변동폭은 6,000원 남짓이지만 인상폭은 2만 원을 유력하게 거론한 것이다. 감산과 설 휴무 등으로 원가가 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건설사에 출고하는 분기 고시가격이 톤당 66만 원으로 유통 시세와 차이가 커 이에 대한 보정을 위해서 가격 인상폭을 키운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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