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의 대선국면 진입, 미·중 무역분쟁 향방, 트럼프의 재선공약, USMCA의 의회 비준 여부 및 세부조항의 변경사항 등이 미국 철강산업을 비롯한 글로벌 철강경기에 미칠 영향에 대해 대응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포스리가 밝혔다.

포스리 이상학 수석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3년간 미국 철강업의 성과는 전반전의 성공과 후반전의 더 큰 실패로 요약되며 ‘철강 부흥’의 공약과 달리 아이러니한 결과를 도출해냈다고 분석했다.

초기에 추진했던 세율 인하, 수입 억제 등의 정책은 단기적으로 내수 성장의 성과를 냈으나,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관세 부과에 따른 비용부담 증가가 수요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사 주가는 당선 직후 급등했다가 하락세로 전환해 현재 미니밀은 당선 시점과 유사 수준, 고로사는 당선 시점보다 30% 이상 하락해 동일 기간 약 50% 상승한 S&P500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철강 232조 발동으로 시작된 철강 내수 가격 상승과 생산 확대 흐름은 2018년 중반부터 고꾸라져 현재는 트럼프 당선 시점 수준으로 회귀했다.

열연코일 가격은 2016년 10월 톤당 540달러에서 2018년 7월 톤당 1,008달러까지 상승했으나 2019년 10월 톤당 546달러를 기록하며 3년 만에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한때 조강 가동률 80%를 상회하며 증가했던 생산량 역시 2019년 3월 이후 감소세로 전환했으며, 수입재 억제 대책으로 인해 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폭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에 2019년 3분기 미니밀 매출은 20% 감소하고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7% 포인트 하락했으며, US Steel은 영업적자로 전환됐다.



이상학 연구원은 2018년 하반기 이후 재고 소진과 주문 최소화 등 철강수요 냉각기가 시작됐으나 2019년 4분기부터 가격하락이 중단되며 바닥권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공급 조절을 통해 가격의 추가 하락은 저지했으나 건설, 자동차 등 주요 수요산업 활동이 최근 위축되면서 단기적으로 시황 회복 및 가격 상승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내 기업 역시 불황을 기회로 삼아 공세적으로 대응 중인 미국 미니밀의 전략, 가동 중단 및 설비 폐쇄 등 수세적 대응에 중점을 둔 고로사의 전략뿐만 아니라 업계 재편 이슈와 같은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대응방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스틸데일리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