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경강철의 실제통제인이 되면서 바오강이 ‘연간 생산능력 1억 톤’ 목표 실현도 머지 않게 됐다.
바오강 측 법정주체가 기존 중경강철의 실제통제인이던 쓰위안허 투자관리사(四源合股权投资管理有限公司)로부터 펀드 관리권을 양도받을 계획이다. 계약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1997년 8월 설립된 중경철강은 연간 생산능력 840만 톤의 철강 생산 능력을 보유한 대기업으로 한때 포스코와 냉연 및 도금강판 합작사업을 추진했으나 2017년 파산을 선언했다. 쓰위안허투자관리사는 계열사인 창서우강철(长寿钢铁)을 통해 중경강철 23.51%의 지분을 보유하며 대주주 자리를 유지해왔다.
쓰위안허 투자관리사의 중경강철 관련 펀드는 800억 위안 규모로 미국 사모펀드 WL로스(WL Ross &Co)가 26%, 바오강 계열사(华宝投资有限公司)가 25%, 미·중 녹색펀드 기관(中美绿色东方投资管理有限公司)이 25%, 자오상쥐(招商局) 그룹이 24%를 보유하고 있다.
바오강은 지난 1월 쓰촨더성(四川德胜)과 함께 이 펀드의 파트너사가 됐으며 양사가 각각 53.33%, 43.33%의 파트너십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쓰위안허 투자관리사 측은 투자 기간 4년과 종료 기간 3년을 거쳐 펀드 관리권을 양사에게 양도할 계획으로 알려졌으나 상황에 따라 양도 기간은 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 펀드 관리권 양도가 완료되면 바오강이 중경강철의 최대 주주, 쓰촨더성이 2대 주주가 된다.
바오강은 지난 2월 중경강철과 경영 지원 관련 협정을 체결했으며 중경강철에 컨설팅 전문가 팀을 파견했다. 이에 중경강철은 바오강 및 쓰촨더성의 고위 인사를 자사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현지에서는 바오강의 중경강철 흡수로 연간 생산능력 1억톤 목표를 달성함과 동시에 아르셀로미탈(2018년 기준 연간 조강생산능력 9,250만 톤)을 제치고 세계 최대 철강 기업이 될 거라 기대하고 있다.
김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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