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중국 바오강(Baosteel)이 중국 중경강철(重庆钢铁,Chongqing Iron and Steel Co., Ltd.)의 실제통제인(实际控制人, 주주는 아니지만 투자관계나 계약관계에 의해 실질적으로 회사를 지배하는 주체를 의미)으로 자리잡았다.

중경강철의 실제통제인이 되면서 바오강이 ‘연간 생산능력 1억 톤’ 목표 실현도 머지 않게 됐다.

바오강 측 법정주체가 기존 중경강철의 실제통제인이던 쓰위안허 투자관리사(四源合股权投资管理有限公司)로부터 펀드 관리권을 양도받을 계획이다. 계약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1997년 8월 설립된 중경철강은 연간 생산능력 840만 톤의 철강 생산 능력을 보유한 대기업으로 한때 포스코와 냉연 및 도금강판 합작사업을 추진했으나 2017년 파산을 선언했다. 쓰위안허투자관리사는 계열사인 창서우강철(长寿钢铁)을 통해 중경강철 23.51%의 지분을 보유하며 대주주 자리를 유지해왔다.

쓰위안허 투자관리사의 중경강철 관련 펀드는 800억 위안 규모로 미국 사모펀드 WL로스(WL Ross &Co)가 26%, 바오강 계열사(华宝投资有限公司)가 25%, 미·중 녹색펀드 기관(中美绿色东方投资管理有限公司)이 25%, 자오상쥐(招商局) 그룹이 24%를 보유하고 있다.

바오강은 지난 1월 쓰촨더성(四川德胜)과 함께 이 펀드의 파트너사가 됐으며 양사가 각각 53.33%, 43.33%의 파트너십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쓰위안허 투자관리사 측은 투자 기간 4년과 종료 기간 3년을 거쳐 펀드 관리권을 양사에게 양도할 계획으로 알려졌으나 상황에 따라 양도 기간은 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 펀드 관리권 양도가 완료되면 바오강이 중경강철의 최대 주주, 쓰촨더성이 2대 주주가 된다.

바오강은 지난 2월 중경강철과 경영 지원 관련 협정을 체결했으며 중경강철에 컨설팅 전문가 팀을 파견했다. 이에 중경강철은 바오강 및 쓰촨더성의 고위 인사를 자사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현지에서는 바오강의 중경강철 흡수로 연간 생산능력 1억톤 목표를 달성함과 동시에 아르셀로미탈(2018년 기준 연간 조강생산능력 9,250만 톤)을 제치고 세계 최대 철강 기업이 될 거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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