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고로업체들의 판재류 가격 인상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하나금융투자 박성봉 · 김도현 연구원이 밝혔다.

그는 기존 원재료 가격 상승분의 판가 전가에 실패한 국내 고로사들이 국제가격 및 수입재 가격 상승을 빌미로 판재류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11월 후판 및 열연 수입대응재를 비롯해 유통가격에 대해 톤당 2~3만원 인상을 발표한데 이어 1월에도 실수요향 열연가격 3만원 인상을 추진중이라고 전했다.

현대제철의 경우에도 유통향 후판 가격 인상 발표 이후 열연 유통 및 실수요 가격 인상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내년 1분기 판재류 스프레드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측은 11월 중국 조강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8,029만톤을 기록했다며 올해 동절기 철강 감산 강도가 약화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1.5% 감소했다고 전했다.

10월은 중국 “70주년 전승절” 대규모 기념행사로 철강 긴급 감산을 실시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11월 생산량이 과도한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 고점을 기록한 지난 5월 8.909만 톤에 비해서는 10% 가까이 감소한 것이라며 12월부터 2월까지 본격적인 동절기 감산 기간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 2월까지 중국의 월별 조강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고 연간으로도 중국 정부의 철강 생산능력 조사 등의 공급과잉 조절 움직임 영향으로 2020년에도 생산 감소를 예상했다.

한편 11월 반등에 성공한 중국 철강 유통가격은 12월 들어 제품별로 차별화됐다며 11월말 대비 열연, 냉연, 및 후판 유통가격은 각각 1.8%, 1.9%, 1.1% 상승한 반면 철근은 6.9% 하락했다고 전했다.

또한 11월 중순 톤당 85달러를 하회했던 중국의 철광석 수입가격이 12월 중순 93불까지 상승함에 따라 고로사들의 원재료 가격 상승분 전가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며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동절기 감산 기대감에 따른 판재류 가격의 강보합세와는 대조적으로 계절적 비수기 돌입으로 수요가 감소한 철근 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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