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현대제철의 냉연 수출 오퍼 가격이 최근 훌쩍 뛴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사의 냉연강판 수출 오퍼 가격은 11월 셋째 주 들어 급등했다.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순 있지만 전주 대비 40~50달러 정도 오른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현재 수출 오퍼 가격은 500달러 초중반대(동남아시아 FOB 기준)다.

업계에서는 최근 세계 냉연강판 수출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국내 제조사들도 상승기류를 탄 것으로 보고 있다.

냉연 수출 업계 한 관계자는 “11월 중순을 기점으로 수출 오퍼 가격이 껑충 뛰었다. 수요 업체가 먼저 제시하는 가격 자체도 올라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냉연강판 수출 단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향후 내수 가격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도 피어나고 있다.

실제로 10월과 11월 냉연도금 판재류 시장은 수출 물량 일부가 내수 시장에 풀리면서 가격 혼란이 가중된 바 있다. 포스코가 해외 수요 시장 부진으로 수출 오퍼 가격이 내려앉자 국내 시장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

이 기간 포스코는 냉연강판과 일부 냉연도금재에 조건부 할인을 내걸었다.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질 것을 걱정한 경쟁 업체들도 뒤따라 가격 인하에 나섰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판매 경쟁이 심화되자 일각에서는 적정가격을 논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일이라는 말도 나왔다.

현재도 후유증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냉연강판 수출 오퍼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한 건 내수 가격 안정화 측면에서 호재로 판단된다. 향후 어떤 형태의 변동이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산 냉연강판 내수 유통가격 추이
▲ 국산 냉연강판 내수 유통가격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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