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시장에 바닥감이 확연하다. 26일 일부 대형 유통업체들의 철근 출고가격이 전일대비 5,000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철 스크랩 가격이 들썩이면서 철근 가격의 상승 동력이 마련되고 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일부 대형 유통업체가 26일(화)부터 54만 원 판매를 회수하고 54만 5,000원으로 가격을 조정했다”라고 말했다. 다른 유통업체 관계자들도 “지난 주 말 가격과 같은 가격대에서 거래 중이다. 일부 가격이 올랐다면 경쟁적으로 인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철근 시세에 변화 움직임이 감지되는 것은 1) 매출 확보에 따른 유통업체들의 경쟁적 판매 지양 2) 지난친 폭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 3) 제강사의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으로 보인다.

11월 유통업체들은 적지 않은 물량을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형 유통의 경우 중소형 유통까지 대형 유통에서 구매를 하면서 판매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목표달성으로 수익을 돌아볼 여력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수익은 악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세가 제강사의 총원가 이하로 떨어져 제강사의 마감가격이 유통의 판매가격을 상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인상을 타진한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일부 저가 판매 업체에 대해 제강사가 주의를 준 것도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철근 가격은 추가 하락이 쉽지 않아 보인다. 수입 철 스크랩이 2주 전부터 오르기 시작했고, 국내 철 스크랩도 강세로 전환되면서 철근 생산원가가 오르고 있다. 제강사들로선 추가 하락에 제동을 걸고 가격을 올려야 할 상황에 처한 것이다. 철근 가격 상승 동력이 축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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