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H형강 생산업체들이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강사 관계자는 “철 스크랩 가격이 하락하면서 원가가 하락했지만 시세가 더 빨리 떨어져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라고 말했다.

제강사 관계자들은 국내 시장의 경우 70만 원이 이익의 마지노선이라고 밝혔다. 70만 원 이하로 떨어지면 적자가 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

제강사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철근 시세가 54만 원~55만 원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H형강 가격이 비싸다는 말도 한다. 그러나 철근 가격이 지나치게 하락한 것이고, H형강의 생산원가는 철근보다 높다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철 스크랩 가격이 단기 고점을 형성했던 지난 9월 제강사의 중량A 구매가격은 특별구매를 포함해 톤당 38만 5,000원이었다. 11월 바닥을 형성한 가격은 28만 5,000원으로 10만 원 하락했다. 반면 H형강의 단기 고점인 5월 거래가격은 85만 원이었지만 최근 가격은 70~71만 원으로 약 14만 원 하락해 철 스크랩 가격 하락폭보다 4만 원 가량 더 떨어졌다.

제강사 관계자는 H형강 가격이 바닥까지 하락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철 스크랩 국산 가격이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고 해외 철 스크랩 가격은 이미 상승세를 타고 있다. H형강 생산원가 상승과 함께 시세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제강사 관계자들은 1) H형강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 원가를 고려할 때 더 이상 물러서기 어렵다 3) 철 스크랩 가격 상승 가능성이 크다라고 지적하고 가격 지지 혹은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제강사 관계자는 “최근 시세 하락 속도가 둔화된 것도 원가 부담에 따른 제강사의 절박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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