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미국 상무부가 한국 동아스틸의 용접 각관에 53.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직전 연도 연례재심 때 부과했던 것보다 33%포인트 높은 수치다. 여타 한국 철강 기업에도 기존의 12.81%에서 43.91% 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한국 용접강관의 대미 수출 규모는 2016년 기준 4, 377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미국 상무부는 이번 관세 책정에서 ‘불리한 가용정보(Adverse Facts Available·AFA)’ 조항을 인용했다. AFA 조항에 따르면 대상 기업이 조사에 협조적이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 자의적으로 관세율을 책정한다. 한국 산업자원통사부 관계자에 따르면 동아스틸은 실익이 없을 것이라는 결론 하에 미국 상무부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미국 상무부는 이달 한국 세아제강의 유정용 강관에도 17.04%의 관세를 부과했다.

강관과 달리 판재류 재품의 경우 하향 조정하는 모양새다. 미국 상무부는 1차 재심 최종 판정에서 현대제철의 냉연강판에 36.59%의 관세를 부과했으나 2차 예비판정에서는 0%의 관세를 부과했다. 포스코, 동부제철, 동국제강 역시 관세율 0% 예비 판정을 받았다.

미 상무부의 고관세율 부과는 미국 시장에 영향력이 큰 제품 위주로 진행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미국 철강 시장 가격의 흐름을 반영하는 열연강판의 경우 숏 톤당 515달러로 전년 대비 4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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