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문 : 포스코의 철 스크랩 소비가 내년 40% 이상 감소할 것이다. 포스코의 소비 급감에 관련 납품사들은 새로운 판로 개척이 필요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 진실 :
포스코의 내년 철 스크랩 소비 급감 소문은 사실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와 포스코에 철 스크랩을 납품하고 있는 포스코인터네셔널은 내년 구매 계획을 논의 중이다. 아직 내년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40% 소비 감소 소문의 근거가 미약해 보인다.

내년 포스코의 철 스크랩 소비를 결정하는 변수는 크게 두가지이다.

하나는 고로 용선 가격과 철 스크랩 가격간의 격차가 어떻게 될 것인가(?)하는 점과 내년 2월~5월로 예정된 광양 고로 개수에 따른 소비 감소 가능성이다.

양대 변수로 포스코의 철 스크랩 소비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경기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수익을 최대한 올리기 위해 용선 사용비중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 특히 원가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포항제철소의 경우 월간 약 2만 톤의 철 스크랩을 사용 중이지만 이를 줄일 여지가 있다. 포스코의 철 스크랩 소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러나 아직 내년 생산 계획이 확정된 것이 아니어서 줄일 것인지 줄인다면 얼마나 줄일 것인지 여부는 미지수다.

광양제철소 고로 개수로 소비 감소가 예상된다. 광양제철소는 월 10~11만 톤 정도 철 스크랩을 소비했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약 1만 톤 정도 줄어들 가능성은 있다. 특히 고로 개수로 쇳물 생산이 줄어드는 기간에는 철 스크랩 소비도 함께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이 기간 국내 납품업체 보호를 위해 수입을 중심으로 줄일 예정이다. 국내 철 스크랩은 최대한 구매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광양제철소의 고로 개수에도 불구하고 국내 철 스크랩의 경우 올해 수준의 구매량은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포스코인터네셔널측은 보고 있다.

포스코는 고로 개수가 완료되면 줄어든 생산량을 최대한 만회하기 위해 최대 생산을 해 왔다. 광양제철소 고로 개수가 완료되고 가동을 시작하는 6월부터 철 스크랩 소비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포스코는 내년 원가 절감을 위해 고급 철 스크랩, 특히 생철 압축의 소비는 올해보다 줄일 계획이다. 그러나 경량압축은 소비량이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