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철강 산업이 주요 수요 산업 부진으로 침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 철강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건설·자동차 산업의 불황이 지속되며 철강 생산의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17일 현대경제연구원은 ‘2020년 주요 산업별 경기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하고 “2020년 철강 산업은 국내 주요 수요 산업 부진 등으로 철강재 내수 수요가 감소하고 생산도 소폭 감소하는 등 경기 침체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철강 생산지수 증가율은 2017년 4분기 이후 8분기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지속 중”이라며 “출하지수 또한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재고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철강 산업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및 보호무역주이 여파로 수출 또한 감소세에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누적 철강 수출은 물량기준으로는 전년동기대비 3.5% 감소했고, 금액기준으로는 전년동기대비 9.5% 감소했다.

세계철강 수요 소폭 증가, 반면 국내 철강 수요 소폭 감소 예상

중요한 것은 이런 흐름이 세계 철강 경기와는 다른 방향이라는 것이다. 내년도 세계 철강 수요는 증가 전망이 우세하지만 국내 주요 산업인 건설·자동차 산업의 불황이 지속되며 철강 생산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다만 조선업 생산은 증가하면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철강 내수 수요 감소폭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세계 철강 수요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전년도 수출 감소에 따른 기술적 반등 영향으로 철강 수출은 전년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상했다.

공급에 대해선 “내수 수요 감소 및 전년도 수입 증가에 따른 기술적 반락으로 철강 수입이 감소할 전망”이라며 “수출이 소폭 회복됨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주요 수요산업 부진으로 철강 생산은 소폭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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