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강관시장에는 불안과 기대가 혼재하고 있다. 수요 부진과 매출 경쟁은 지속되고 있고 불분명한 소재가격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1월 둘째주 구조관 시장가격은 월초의 2~3% 가격 인하가 시장 전체로 확대된 상황이다. 구조관 제조업체들은 지난 상반기 세차례의 가격 인상 시도가 무위로 돌아간 이후, 하반기 들어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조관은 제품 특성상 소재인 열연가격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속적인 시장가격 하락 등으로 원가부담이 커지면서 구조관 생산업체들의 적자 폭은 확대된 상태다.

유통시장은 아직까지 눈치싸움이 한창이다. 제조업체들의 원가부담 확대는 인정하지만 지속되는 수요 부진으로 재고 소진이 우선이며 월말 가격 하락을 예상하는 입장이 대다수다.

현재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열연 생산업체들도 글로벌 소재가격 약세로 인해 실수요향 열연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중국의 소재 수출가격은 바닥 분위기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주 중국 밀들의 한국향 수출가격이 소폭 반등하면서 매입을 늘리거나 줄이는 등의 모습이 혼재했다.

시장은 대체적으로 관망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향후 중국 소재 오퍼가격의 추가 반등 없이는 국내 강관가격이 상승할 여지도 적을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내에 통관되고 있는 중국산 2급밀 기준 열연 수출 오퍼가격이 460 달러대(SS400, CFR)로 지난주보다 소폭 반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1,160원대로 지난주보다 높아졌다.

이번 소폭의 가격상승이 다음주까지 이어진다면, 제조업체들은 반등의 신호로 보고 가격 인상을 시도할 가능성도 보인다.

극심한 원가부담에 허덕이는 구조관 제조업체들은 수입소재 동향을 주시하고 있으며, 다음주 오퍼가격을 발판으로 향후 제품 가격의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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