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 냉연업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대한강재 부도 소식이 유통업계에 나비효과를 불러오고 있다.

복수의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한강재 부도 소식 이후 외상이나 어음 거래가 뚝 끊겼다. 연말을 앞두고 유동자산을 확보하는 추세라곤 해도 평소보다 분위기가 많이 위축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현상은 동국제강 대리점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냉연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동국제강과 거래하던 업체에서 부도 이슈가 터진 만큼 조심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지금도 몇몇 업체의 부도설이 풍문으로 들리는 만큼 연말까지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지 않겠느냐”고 귀띔했다.

당분간 냉연 유통업계의 판매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연말을 앞두고 재고 처리에 압박을 느껴왔는데, 예상치 못한 변수까지 마주했기 때문.

한편, 대한강재는 동국제강 유통대리점이자 표면처리가공업체로 업력만 30여년에 달하는 회사다. 부산 지역 내 우수 중소기업으로 통했다. 그러나 지난 8일 최종부도 처리 되며 업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피해도 컸다. 3개 이상의 철강 관련 업체와 지역 은행이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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