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넘게 벌어진 국내산과 수입재의 가격차가 스테인리스 수요가들의 매입 트렌드 변화를 끌어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10월을 전후로 국내산에서 수입재로, 포스코산에서 냉연사 제품으로 수요가들의 매입 요청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올해 3월 이후 국내산과 수입재의 스테인리스 제품의 평균 가격차가 톤당 40~50만원 정도 벌어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일부 제품의 경우 톤당 50만원 이상의 격차가 발생하는 등 수요가들의 국내산 사용에 대한 가격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들어 포스코산 정품을 찾는 비중보다는 현대제철 등 냉연사 제품 혹은 품질에서 큰 문제가 없는 수입재 요청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통상적으로 수입재와 국내산이 가격차가 톤당 20~25만원 정도 나는 것까지는 납기나 클레임을 고려했을 때 포스코산 등 국내산을 사용할 수 있지만, 톤당 30만원 이상의 가격차가 지속될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일부 수요가들은 납품/시공업체에서 포스코 제품이나 Made in Korea를 요구하지 않을 경우, 품질 면에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수입재로 사용을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포스코재를 사용하다가 바로 수입재로 전환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Made in Korea 제품인 현대제철이나 현대비앤지스틸, 대양금속 등 냉연사 생산 제품으로 대체 전환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산과 수입재의 304 열연의 가격차는 최근 기준으로 톤당 50~55만원 정도 벌어졌다. 관계자들은 지난 3월 이후 국내산과 수입재 열연의 가격차가 평균 톤당 40~50만원 수준에서 유지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304 냉연의 경우는 국내산과 수입재의 가격차가 열연보다는 좁혀진 상태다. 포스코와 냉연사 제품의 가격차가 톤당 20만원 정도 차이가 나고 있으며, 냉연사와 수입재의 가격차가 톤당 30만원 정도 나고 있다. 포스코와 수입재의 최근 가격차는 톤당 50만원 수준이다. 냉연의 경우 냉연사 제품이 중간 완충 지대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산 정품과 수입재와의 가격차가 앞으로도 좁혀지지 않을 경우 시장의 수요 변화 흐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포스코에서는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으로 올해 GS 수입 대응재를 출시했지만, 냉연 제품 마킹 시행과 함께 인증 및 두께와 사이즈 등 구색에서 제한이 발생하면서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감소 중에 있다.

대형 코일센터의 관계자는 “최근 들어 현대 등 냉연사 제품이나 수입재를 찾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가격차가 6개월 이상 크게 벌어지다 보니 용도 전환을 해도 특별히 큰 문제가 없는 곳들을 중심으로 소재 전환 요청이 늘어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중소 유통업체 관계자도 “그동안 포스코재만 사용하던 업체에서 가격을 더는 맞출 수 없게 되자 수입재를 구해줄 것을 요청해오는 등 최근에 수입재나 냉연사 제품을 구해달라는 요구가 늘어나고 있어 ,구색 면에서 변화를 줘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수요업체 관계자는 “국산과 수입재의 가격차가 크게 벌어져있는 한, 스테인리스 시장의 수요는 빠른 속도로 변화가 일어날 것이며, 수입재에서 더 나아가 건자재용에서는 다른 대체재로의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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