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업계가 고가 원소재 소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10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중국산 소재의 국내 유입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10월 마지막 주 들어 중국 시장에서 가격을 올리려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주 단위로 책정되는 오퍼가격에 여러 차례의 변동이 있었다. 그러나 향후 오퍼가격이 상승할지, 하락할지는 몇 주 더 지켜봐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월 강관 제조업체들의 열띤 판매 경쟁으로 인해 판매량은 그나마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판매량 증가의 이면에는 수익저하라는 치명적인 부담이 존재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지난 10월 강관 제조업체들은 환율이 1,180원대일 때, 500 달러대의 수입 소재를 사용해 제품을 생산한 것으로 보인다.

비싼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판매 가격은 수주를 위해 인하 조정했기 때문에 제조업체 별로 적자 판매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제조업체 입장에서 10월은 9월 추석 연휴 등으로 줄어든 영업일수를 만회할 수 있는 달이기도 했다.

11월에도 제조업체들의 판매량은 평월 수준 혹은 그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조업체 관계자는 “10월 판매의 목표는 하락하는 소재가격 대비 고가에 매입한 소재를 빨리 소진시켜 원가 부담을 덜어내는 것이었다”며 “10월의 영업이익은 전혀 확보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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