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간 중국의 철강 현물시장가격은 조강류가 강세를, 판재류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달러 약세로 인한 원화는 1,160원 수준, 위안화는 6.9위안 수준으로 환율이 대폭 낮아지게 됐다. 향후 계약될 달러환산 가격은 높아지게 된 반면 눈앞의 수입 결제를 할 원화환산 가격은 낮아지면서 역마진 상황을 마주한 수입 유통업체들에게 숨쉴 공간을 만들어줬다.

사강을 비롯한 대형 밀메이커들이 11월 초순 가이드 가격을 50~150위안 인하해 발표했고, 62% 품위 철광석 수입 가격은 올해 1월 이후 처음으로 80 달러가 붕괴돼 11월8일 79.9 달러를 기록했다.

호주와 브라질의 철광석 생산량이 증가세를 계속하는 가운데, 중국의 동절기 수요 약세 및 글로벌 철강사 아르셀로메탈의 유럽 및 미국 생산량 감소 전망 등의 원인으로 철광석 가격은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반면에 주요품목의 재고추세가 적정선 이하로 떨어지고, 선물 가격이 비교적 강세로 움직이는 데다가 각 지역 빌렛 가격이 반등을 이어가면서, 현물 가격은 반등세 혹은 보합세를 이어갔다.


철광석 가격의 하락과 대형 제조사들의 가격 인하 발표에도 시장가격의 하단이 지지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내수시장의 수요량이 버텨주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플레이어들의 마진 축소가 급격히 일어나게 돼, 하단 임계점의 저항이 시작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일부 연안지역의 조강류 시장 출하량은 예년의 1.2~1.5배까지도 측정되며, 일부 품목은 품귀가 발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시장 가격이 바닥을 전전하는 주요 이유는 수요 부족이라고 말 할 수는 없고, 시장 공급 증가가 수요 증가보다 월등히 많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11월에 들어 각 지역에서의 동절기(난방기) 감산 소식이 잇달아 발표되고 있지만, 감산량이 아직 눈에 보이지는 않는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플레이어들의 발주서도 관망 심리에 의해 손에 들고만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재고 하락이라는 주요 인상요소가 버티고 있지만, 조강생산량이 줄어도 그동안 비축해놓은 반제품들이 압연되어 쏟아지면 재고는 증가 할 수 밖에 없기에 가격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도 매우 크다.

전체적으로 가격 하단 방어가 계속되는 가운데, 조강류는 소폭 반등, 판재류는 약보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 자세한 가격 영향 요인들의 흐름은 하기 그래프와 함께 살펴 보도록 하겠다.


■ 환율요인 : 원/달러 환율은1,161원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달대비 36원, 전주대비 1.1원 수준 하락됐고, 위안/달러 환율도 6.99위안으로 전주 대비 0.04위안 하락했다.

원화환산가격은 떨어지지만, 달러환산가격은 올라가게 되니 결국 한국 수입 업계에 미치는 환산 가격에 장기적 관점에서는 큰 영향이 없다. 다만, 1,220원까지 고려했던 결제환율이 60원 가량 낮아지게 되면서 수입 후 아직 결제 여유가 남은 수입 플레이어들은 한 숨 돌린 상황이다.

■원료요인 : 철광석 부두 출하가격(세금포함)은 전주대비 27위안이 하락했다. 달러로 환산시 약 92 달러로 환산된다. 중국의 수입 철광석 (62%)가격은 80 달러가 붕괴된 79 달러를 기록했다. 점결탄 내수현물가격(세금포함)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약 1,129위안으로 전주대비 14.7위안 하락했다.

현재 추정되는 용선(쇳물) 1톤당 투입 주요 원료 가격은 철광석 1.6톤에 148 달러, 점결탄 0.7톤에 113 달러, 총 261 달러로 전주 대비 6 달러 하락, 전월 동기 대비 24 달러 낮은 수준을 보였다.


■ 재고요인 : 지난 한주의 시장 재고량 추이는 전 품목에서 감소했다. 특히 철근의 감소가 돋보인다. 대도시 대형 창고의 샘플 조사 결과, 철근은 28만톤이 감소한 345만톤, 선재는8만 1,000톤이 감소한 약130만톤, 열연은 10만1,000톤 감소한 약 201만톤, 후판은 약1만 5,000톤 감소한 약 105만톤 수준으로 집계됐다. 예년 데이터와 비교해보면, 철근, 선재, 열연은 적정수준으로 직관되는 반면, 후판은 아직 재고 축소폭이 매우 적다.

■선물요인 : 주력물인 2020년1월물 철근 선물가격은 반등세를 이어오다가 금요일에 소폭 하락했다. 11월1일 기준 철근 선물가격은 전주대비 32위안 상승한 3,412위안을 기록했다. 열연 선물은 지속 보합세를 보이면서, 3,354위안으로 전주대비 4위안 하락했다.

■ 상해현물가격 : 지난주 현물가격은 전주 대비 대부분 소폭 상승했다. 현재 환율과 증치세 환급율을 적용해 수출 FOB가격을 추정해 보면, 봉형강류의 철근은 487 달러 (전주대비 +9.2 달러), 선재는 553 달러(전주대비 +9.7 달러), 특수강봉강은 496 달러(전주대비 +6.7 달러)를 기록했다.

판재류의 열연강판은 468 달러(전주대비 +5.3 달러), 냉연강판은 540 달러(전주대비 +3 달러), 일반후판은 473 달러(+2.8 달러)를 기록했다. 위 환산 계산은 상해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환산한 이론계산으로 지역별, 제조사별 차이가 있으니 추세 참고용으로 활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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