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형강 가격은 횡보, 일반형강은 약세를 이어갔다. 국산 H형강 거래가격은 톤당 72~74만 원, 베트남의 포스코SS비나산이 톤당 72만 원~73만 원, 일본산과 바레인산은 톤당 71만 원 정도에 거래됐다.

일반형강은 국산이 톤당 60만 원~72만 원, 중국산 앵글은 톤당 61만 원 수준에 거래됐다. 국산 비KS앵글도 중국산 수준에 거래됐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11월부터 톤당 80만 원으로 최저 마감가격을 올렸지만 시세는 10월 말 수준에 머물렀다. 국산은 72만 원~74만 원 수준에 유통됐다. 사실상 제강사의 80만 원 인상은 수포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제강사는 10월 21일~31일 최저 마감 가격을 77만 원으로 올렸고, 11월부터는 톤당 80만 원으로 다시 올렸지만 시세는 뒤를 따르지 않았다. 그렇다고 제강사의 가격 인상 노력이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0월 중순까지 H형강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자칫 70만 원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었지만 최저마감 가격 인상을 통해 유통가격을 소폭 올렸을 뿐 아니라 횡보장을 만들어 냈다.

국산 가격이 횡보하면서 수입품 가격도 뒷걸음을 쳤다. 포스코산은 11월부터 76만 원으로 올렸지만 이를 철회하고 72만 원 전후로 내렸다. 역시 10월 수준으로 가격을 내린 것이다.

이번주 형강 시장의 최대 이슈는 한국특수형강의 비KS품 생산이다. 경쟁사들은 한국특수형강의 비KS 생산 개시를 비난하면서도 무분별하게 비KS품 수입해 사용해 왔던 조선사와 비KS품 생산을 이어왔던 대성철강이 KS품을 잡고 시장의 저품질화를 유도한 것으로 보고 안타까워했다.

- 다음 주 시장은?

제강사의 H형강 출하는 10월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통업체들의 체감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있어 매출 확보를 위한 유통업체간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강사들은 80만 원 인상은 포기했지만 75만 원 수준은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강사들의 가격 방어 노력과 강도가 어떤가에 따라 유통업체들의 하향 압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여전히 가격을 방어하고자 하는 제강사와 가격 경쟁을 통해 매출을 확보하고자 하는 유통간의 힘 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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