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시장이 제대로된 성수기 효과를 누리지 못한 채 비수기에 들어서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극심한 수요 부진과 매출 경쟁이 지속되면서 힘겨운 시간을 감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국내 구조관 가격이 또 하락했다. 9월말 10월 초 하락에 이어 11월 초 또 하락한 것이다.


이에 제조업체들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유통도 상황은 다름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가격은 지속적인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선반영 돼, 동반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가격 하락은 시장 전체에 적자만 더 늘리고 구매심리를 위축시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매출 증대를 위한 가격하락은 결국 업계의 구매 위축과 추가적인 하락을 부추기는 행위로 볼 수 있으며, 시장 전체의 체력을 깎는 결과로 연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월초부터 추가 가격 하락이 발생하면서, 시장은 관망분위기에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실수요처들도 매입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열연 생산업체들도 글로벌 소재가격 약세로 인해 실수요향 열연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 통관되고 있는 중국산 2급밀 기준 열연 수출 오퍼가격은 450 달러 중반대(SS400, CFR)로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로 지난주보다 낮아졌다.

강관제조사들은 하반기 들어서도 원가부담 확대로 생산 및 재고를 축소 해오고 있다. 지속적인 소재 오퍼가격 하락추세로, 가격이 바닥에 근접해 있는 상황에 연말까지 강관제조사들은 소재 매입에 신중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분간 중국산 오퍼가격 등락과 국내 소재 매입 동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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