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가격 바닥 다지지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주춤해진 수요시장 상황과 이에 따른 수요업체들의 여전한 구매관망기조 그리고 약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는 철광석 가격까지 좀처럼 낮아진 가격을 유지하고 반등을 노릴만한 포인트가 없다는 지적이 많다.

열연 시장 관계자들은 일정 수준 유지해오던 중구산 수입재 오퍼 가격 역시 소폭 다시 낮아지면서 구매 재개 여부에 대한 부담감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체로 가격 하락시기 그것도 연말을 앞두고는 최대한 재고를 축소하려는 움직임까지 겹치면서 수주감소와 이에 따른 판매 가격 하락 부담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11월 첫 주 중국의 철광석 가격은 약보합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80달러대(호주산 62%, CFR) 중반이던 중국의 철광석 수입 가격이 80달러대 초반 수준으로 낮아졌고 호주산 강점탄 가격 역시 톤당 140달러대 중반에서 130달러대 초반 수준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틸데일리 DB
▲ 스틸데일리 DB

중국내에서는 환율에 따른 가격 변동이 일부 감지되고 있긴 하지만 내수 가격은 크게 약세를 기록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철광석과 강점탄 등의 하락 영향을 감산 및 이에 따른 재고 감소 등이 만회하는 모습이다.

인도와 러시아, 일본산 등의 저가 열연 계약 물량이 국내 유입될 경우 이에 따른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유통시장 물량의 경우 수요 감소와 수입 유통량 축소 등으로 실제 시장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유통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중국산 수입재와 수입대응재 가격은 대체로 62~64만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며 10월에 비해서도 다시 톤당 1~2만원이 낮아지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수요가 워낙 주춤해져 있고 재고 수준이 높다보니 판매 실적 달성이나 매출액 목표 달성을 위해 무리한 할인 판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저가에 계약된 물량의 경우 국내 유통시장에 크게 유통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대형 수요업체들이 이를 구매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유통시장 거래 가격이 현재 수준보다 더 급락하기 보다는 상호 판매 경쟁에 따른 영향으로 소폭의 약세 움직임이 이어지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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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시장 관계자들은 11월 첫 주 기준 중국 2급밀들의 열연강판(SS400, CFR) 수입 오퍼 가격은 전주 대비 5달러 정도 낮아진 455달러 수준에 제시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공식적인 오퍼 가격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긴 하지만 그 폭 자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고 수주경쟁이 심화돼 있긴 하지만 향후 열연시장 가격은 급락보다는 소폭의 단계적 하락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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