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의 철근 수요 감소세가 상반기보다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철근 국내 수요는 9월까지 793만7,000톤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철근 수요가 가장 많았던 2017년(연간 1,249만3,000톤) 9월 누적과 비교하면 15.9%가 줄어든 수치다.

3분기만 떼놓고 보면 하락세는 더욱 가파르다. 올해 3분기 수요는 2017년 동기 대비 23%나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해도 2017년 동기대비 12.3% 수준의 하락에서 머물렀는데 이 하락폭이 점차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하반기의 이같은 수요감소는 이미 예상됐던 바다. 상반기까지는 건설경기 호조의 수혜를 받아 성수기 월간 철근 판매량이 100만 톤을 넘기는 호조를 보였지만 하반기부터 소비가 줄 것이란 전망이 팽배했다. 특히 올해는 따뜻한 겨울로 철근이 조기에 투입되면서 상반기 철근 출하가 순조롭게 이뤄졌다.

앞으로 4분기도 심상치 않다. 철근업계는 4분기 월별 최고 소비를 10월로 보고 90만 톤대 초반(수입 포함)의 소비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철강협회의 10월 판매 집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스틸데일리의 추정으론 7대 제강사는 83만6,000톤을 판매했다. 수입 철근 판매를 포함해도 10월의 수요는 90만 톤 대가 채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철근 수요가 더욱 축소되고 있고 11월, 12월도 판매 부진이 예상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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