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철근 내수 둔화가 현대제철의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나금융투자 박성봉 애널리스트는 7일 보고서에서 “한국 철근 내수는 2019년과 2020년 각각 –9.1%, -2.8%의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대제철의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올해 9월까지 누적 철근 내수판매는 730만 톤으로 전년동기대비 7.0% 감소했다. 특히 3분기만 놓고 보면 전년동기대비 -15.7%를, 9월에는 –19.5%를 기록해 하반기로 갈수록 철근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국내 건설수주가 2016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고 건설투자 또한 2017년 고점 이후 2020년(2019년 -3.5%, 2020년 -1.9%)까지 4년 연속 감소세가 예상된다”라며 “철근 수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아파트 신규분양의 경우에도 정부의 각종 규제 영향으로 2019년 30만호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어 2020년 철근 수요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박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도 3분기에 이어 부진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전반적인 내수 부진, 특히 재고 해소를 위해 실시한 10월 철근 감산(5만 톤)의 영향으로 현대제철의 4분기 철강 판매는 535만톤(전년 대비 -3.1%)에 그치며 별도 영업이익은 738억 원(전년대비 -71.4%, 직전분기대비 +117.6%)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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