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 수출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시장상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적극적인 계약보다는 한 발 물러선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제시되고 있는 가격대에서 성약은 긴급 물량이 아니면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료와 제품가격의 불확실성과 함께 연말 재고조정도 앞두고 있어 연말까지 수출시장의 활성화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한 오퍼가격의 향방을 두고서도 의견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10월 초 니켈가격이 톤당 1만 8천 달러대 수준이었을 때만 하더라도 주요 스테인리스 밀들의 오퍼가격 인상 움직임이 농후했었다. 원가인상 부담으로 10월 내수가격 및 수출오퍼가격의 인상을 확실시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10월 중순 이후 니켈가격이 1만 6천 달러대에서 움직이면서 중국 대만 동남아 시장에서의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며, 실제 비드가격도 상당히 낮게 제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내수가격의 경우 니켈가격의 변동폭에도 일단 가격 등락은 자제되고 있는 모습이지만, 실질 수요가 크지 않다는 지적들도 있다. 사실상 시장에서 중국산의 가격향방보다 인니 청산의 움직임에 더욱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11월적으로 제시된 밀들의 수출오퍼는 304 열연 기준 톤당 1,950~2,050달러 수준이다. 304 냉연의 경우 톤당 2,050~2,200달러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성약량은 많지 않은 상태이며, 일각에서는 가격이 소폭 인하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업계는 완전한 급등도 급락도 아닌 미적지근하고 불확실한 시황전개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결국 시장가격은 심리전으로 흘러갈 여지를 배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니켈가격이라는 가장 큰 변수가 존재하고 있는 데다가 여전히 미중 무역협상의 향방이 묘연한 상태이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의 관망세는 짙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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