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조사 동향
10월 마지막 주 냉연도금 판재류 시장에는 ▲현대제철의 3분기 실적 발표 ▲KG동부제철의 전기로 매각 관련 소식 ▲포스코강판 포스아트 설명회 개최 등이 있었다.

현대제철은 29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진행한 기업설명회(IR)에서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5조 47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6% 급감한 34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포인트 낮은 0.7%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다소 부진했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철광석 가격이 연초보다 20% 이상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강판과 조선용 후판 등 주요 판재류 제품 가격 인상을 이끌어내지 못한 점이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1월 중순에는 자동차강판 가격 협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KG동부제철은 전기로 매각 관련 소식을 전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매각 입찰에 총 4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들 업체 모두 인수 의지가 강하고, 적격성도 충분해 연말까지 최종계약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로 설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쓸 방침이다.

포스코강판은 30일 부산 팬스타그룹 대회의실에서 ‘부산‧경남권 포스아트 설명회’를 개최했다. 부산 및 경남 지역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직접 찾아가는 설명회를 개최한 것. 다음 달에는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활동 범위를 계속 확대해갈 계획이다.

■ 유통 동향
유통업계에서는 재고 처리 및 채권 관리 부담이 가중되는 분위기다. 제조사들의 공식적인 가격 인하 방침은 없었지만, 실제 판매가격은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대체로 톤당 1만~2만원 수준의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모 업체 제품군이 최근 3만~4만원 수준의 가격 인하를 두고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다섯째 주 국산 냉연강판(현금, 가공비 미포함, 상차도 기준) 유통시장 판매 가격은 톤당 70만원 초반대, 용융아연도금강판을 비롯한 각종 도금강판 제품은 톤당 70만원 중후반대에 거래됐다. 단, 가격은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중국산 수입재 판매 가격은 지난주와 비슷했다. 국내산 저가 제품보다 다소 낮은 가격대에 거래됐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연말이 다가오는데 재고 처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재고를 털어내기 위해 무작정 거래에 나서자니 현금화 리스크가 크기도 하고, 무엇보다 수요 자체가 너무 없어 걱정이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판매 가격에 대해선 11월 중순 이후 조금 더 내려가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열연 제품 가격 하락과 수요 부진 여파로 하방 압력이 가중될 것 같다. 여기에 재고를 밀어내려는 판매 경쟁이 겹쳐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 수출 동향
수출도 쉽지만은 않은 분위기다. 낮아진 오퍼 가격보다 시장 가격이 더욱 떨어지며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10월 다섯째 주 국산 냉연강판 수출 오퍼 가격은 전주 대비 15달러 낮아진 400달러 후반대(동남아시아 FOB 기준)에 형성됐다.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순 있지만 약보합세가 계속되고 있다.

냉연 수출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 가격이 떨어지는 속도가 빨라 수요가들의 구매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향후 수출 오퍼 가격이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국산 냉연강판 수출 오퍼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해왔다. 8월 초 500달러 중후반대였던 가격이 9월 500달러 초반까지 내려앉더니, 10월 들어선 400달러대까지 주저앉았다.

이밖에 반덤핑 관세 부과 소식도 있었다. 베트남 당국이 한국과 중국산 일부 컬러강판에 관세를 부과키로 한 것. 이는 지난 6월 부과했던 임시 반덤핑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국내 업체는 4.71~19.25%의 관세율을, 중국 업체는 2.53~34.27%의 관세율을 부과 받았다.

그러나 이번 관세 부과 대상에는 가전이나 전자제품 등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고급 PCM, VCM 제품은 포함되지 않아 국내 업체들의 타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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