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 양주, 포천 지역은 최근 남북관계가 화해무드로 전환되면서 각광을 받는 도시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이곳에는 도로와 공단 등 인프라 투자와 함께 기업들의 이주도 활발하다. 파주 가산면에 위치한 (주)대박철강산업(사장 임형빈). 향토 기업이자 철 스크랩 업체다. 임형빈 사장은 포천에서 23년째 재활용사업을 하고 있다. 임사장은 스크랩업계의 1.5세대다. 한강 이북에서 가장 믿을만한 회사가 목표라는 임사장을 만나 그의 땀과 열정, 꿈을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 (주)대박철강산업 임형빈 사장
Q> 대박철강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철 스크랩과 파지를 함께 하는 재활용업체입니다. 2004년에 설립됐고, 2013년에 법인 전환을 했습니다. 현재 동국제강과 포스코 광양공장, 현대제철 등에 대납을 하고 있는 중간 유통상입니다. 아직은 매출액 50억원대에 불과한 소규모 유통상입니다. 그러나 신뢰와 성실, 탄탄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Q> 사장님께서는 어떤 계기로 스크랩 사업을 시작하게 되셨는지요?

A> 학교를 졸업하고 파지 재활용업체에 집게 기사로 사회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재활용업계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주위에서는 반대가 심했지만 집안형편이 어려웠기 때문에 봉급을 많이 주는 곳을 선택을 했지요.

그렇게 한 업체에서 7~8년을 일하다보니 서른이 넘었고, 어느 날 독립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을 할까 주저함은 없었습니다. ‘경험 있는 분야에서 승부를 하자’는 생각만 있었습니다. 그래서 2004년 현 부지에서 일반사업자로 시작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파지만 취급을 하다가 법인 전환을 하면서 스크랩도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스크랩은 생소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박찬영 전무를 영입했습니다.

Q> ‘대박철강’이라는 상호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상호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독립을 하면서 상호를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고 있는데, 어머님께서 ‘이왕 시작한 거 대박나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생각해보니 어려움 이름보다 한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상호가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상호로 쓰게 됐습니다.

Q> 최근 양주에 30억을 투자하여 파지압축공장을 준공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배경은 무엇이고,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A> 현 부지가 파지와 고철을 같이 하기에는 협소합니다. 인력의 효율성을 위해서는 통합을 해야 하는데, 기계 설비를 추가로 도입하기도 힘들고, 주차문제도 있습니다. 그래서 2년은 준비해서 분리를 하게 됐습니다. 지리적으로 멀지 않고, 제2외곽도로 등 주변 인프라를 감안하여 양주를 택했습니다. 8월 준공식을 마쳤는데 지금 같은 불경기에 준공 직후 아세아제지 협력업체로 등록을 해서 납품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포천은 스크랩 전문 야드, 양주는 파지 전문 야드라는 양대 산맥으로 키울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중인 (주)대박철강산업 임형빈 사장

Q> 젊은 나이에 시작을 하셨고, 초기 사회의 시선도 그렇고 고생도 많이 하셨고, 보람도 느꼈을 것 같습니다.

A> 독립을 하면서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은 ‘신뢰를 쌓는 것’이었습니다. 이 바닥에서 신뢰를 잃으면 갈 곳이 없다는 배수진으로 시작을 했지요. 허리에 전대를 차고 1년을 넘게 거래처를 돌았고, 약속을 한 번도 어기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거래처도 늘어나고 대박철강을 알아주기 시작하더군요.

그러나 2014년 고철 파동이 발생했습니다. kg당 400원대이던 고철 가격이 100원대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부도가 속출했고, 저 역시 자금난에 봉착했습니다. 1년 넘게 지속되다보니 정말 그만두고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오기가 생겼습니다. 집을 팔아 자금을 마련했고, 더 열심히 뛰었습니다. 2017년 중국 발 가격이 급등하면서 내수 고철 가격도 안정을 찾았고, 저희 회사도 빠르게 매출이 늘었습니다. 이 시기가 가장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보람이라면 어려움을 이겨내고 안정을 찾은 것이지요. 지금까지 직원급여나 거래처에 줘야할 대금은 한 번도 제 날짜를 어긴 적이 없습니다. 비록 살얼음판의 연속이었지만 목표 하나 하나를 이뤘을 때에 뿌듯함이 더 컸습니다.

Q> 최근 스크랩업계에 2세의 진출이 활발합니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A> 제가 71년생(48세)으로 1세대와 2세대의 중간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변화를 받아들이고, 혁신이라는 측면에서는 2세들이 기성세대보다는 유리한 점이 있겠지만 업계의 특성상 급격한 변화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타협과 단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사장님도 20년 넘게 한 우물을 파셨는데, 스크랩산업, 더 나아가 재활용산업의 매력은 무엇입니까?

A> 현금 유동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물론 리스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경영자의 마인드와 능력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봅니다.

Q> 국내 스크랩 산업은 전환기에 접어들었다는 생각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기침체까지 겹쳤습니다. 지속성장을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A> 제가 감히 ‘이렇게 하는 것이 정답이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첫 번째는 품질관리입니다. 아직도 고철에 대해서는 좋지 않은 시각이 존재합니다. 물론 제강사의 ‘납품상 길들이기’도 있겠지만 고철업계 종사자 스스로의 책임도 있다고 봅니다. ‘인증체제’를 도입해서 좋은 제품은 대우를 해주고, 위반을 할 경우 과감하게 징계를 해야 합니다.

고철업계도 이물질 관리에 대해 꾸준한 계몽 교육을 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제강사와 납품상, 혹은 중상과 구좌업체간 신뢰 구축입니다. 세 번째는 거래의 안정성입니다. 시황이 좋다고 급하게 납품을 요구하고 반대의 경우 과도한 감량을 하거나 입고를 제한하는 것은 서로에게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상생이라고 봅니다.


Q> 평소 직원에게 강조하시는 것이 있습니까?

A> 예의를 지키고, 약속은 반드시 지키라고 말합니다. 또 장비를 다루니만큼 항상 안전을 최우선시 합니다. 복지는 아직 미흡합니다. 늘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회사가 좀 더 안정이 되고 자금적인 여유가 된다면 반드시 보상을 할 생각입니다.

Q> 구좌업체 더 나아가 전기로 제강사에 건의 사항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A> 앞서 말했듯이 품질관리에 대한 일관성 있는 정책 마련과 이를 통한 상호 신뢰 회복입니다. 이물질(더스트)에 대해서는 첫 단계부터 엄격하게 적용해야 합니다. 이물질로 인한 불신은 업계 전체에 피해를 줍니다.

Q> 대박철강의 장기비전은 무엇입니까?

A> 한강 이북에서 대박자원 하면 자금, 신용 등 모든 면에서 최고가 되는 것입니다. ‘믿을 수 있고, 정직한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렇게 하면 매출 증대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또 직원이 자부심을 갖는 회사로 만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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