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현대 하이스코 냉연우수대리점, 2012년 GWP 선정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2018년 현대제철 냉연 우수판매점 수상···. 지난 20여 년간 숨 가쁘게 달려온 영진철강의 주요 업적이다. 언제나 새로운 시도와 혁신으로 냉연 유통업계를 이끌어온 영진철강. 바람이 선선한 10월의 어느 가을 날 영진철강 제1공장을 찾았다. [편집자주]
10월의 끝자락. 영진철강 제1공장을 찾았다.
▲ 10월의 끝자락. 영진철강 제1공장을 찾았다.
영진철강주식회사(대표 김영춘, 이하 영진철강)는 손꼽히는 현대제철 냉연코일센터로 통한다. 지난 20여 년간 충남 당진 지역에서 터줏대감 역할을 톡톡히 해온 대표 기업이기도 하다.

이런 영진철강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건 2008년부터다. 강판 절단 설비의 기름 제거 장치, 이른바 ‘탈지설비’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면서 수요가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탈지설비 특허 획득 당시 꽤 많은 가공 물량을 확보하며, 회사 매출이 부쩍 늘었다”며, “다른 업체가 시도하지 않는 영역을 연구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영진철강의 방향성이 반영된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공장 내부 모습. 영진철강은 한 달 평균 1만 1,000~1만 2,000톤의 물량을 판매한다.
▲ 공장 내부 모습. 영진철강은 한 달 평균 1만 1,000~1만 2,000톤의 물량을 판매한다.
철강 넘어 알루미늄까지
영진철강은 최근에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철강재를 대신할 소재로 꼽히는 알루미늄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나선 것.

물꼬를 튼 건 7년 전인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캔 생산업체인 ‘노벨리스’와 지정판매점 계약을 맺으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노벨리스, 아주스틸 등과 함께 고강도 알루미늄 샌드위치 패널 개발에 착수했다. 알루미늄으로 만든 샌드위치 패널은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해 고객들의 유지보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이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실제로 영진철강 제1공장에는 알루미늄 패널을 곳곳에 활용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공장 내‧외부 벽면은 물론이고, 지붕재에도 알루미늄 패널을 적용했다. 또 지붕재 위에는 태양광 발전이 가능한 전지패널까지 올려 효율에 효율을 더한 모습이었다.
알루미늄 패널을 적용한 외벽(왼쪽)과 태양광 패널까지 얹은 지붕재 모습.
▲ 알루미늄 패널을 적용한 외벽(왼쪽)과 태양광 패널까지 얹은 지붕재 모습.
회사 관계자는 “알루미늄 패널은 기존 컬러강판으로 제작한 패널보다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내부식성이 월등히 뛰어나 시간이 흐를수록 유지보수 비용이 절감된다. 때문에 자기 돈을 들여 공장을 짓는 고객들에게 수요와 만족감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알루미늄 패널 시공과 함께 태양광 전지패널까지 동시에 제공하는 판매 포트폴리오를 구축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밖에도 영진철강은 늘어나는 자동차용 알루미늄 수요에도 주목하고 있다. 전기차 등 완성차 제작 단계에서 경량화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면서 알루미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

회사 관계자는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지만 전기차용 알루미늄 소재 공급을 두고 사업 방향을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영진철강 공장 내부 전경
▲ 영진철강 공장 내부 전경
끈끈한 결속력이 곧 회사의 힘
새로움과 혁신이 영진철강의 성장 동력이었다면, 그를 뒷받침한 건 각자 맡은 바를 충실히 수행해온 임직원들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영진철강의 이직률은 다른 업체보다 월등히 낮은 편이다. 장기근속자가 많고, 그만큼 조직의 결속력 또한 끈끈하다는 평가다.

한 가지 더 돋보이는 점은 경력직을 선호하는 보통의 유통업체와 달리 신입직원을 선호한다는 것. 눈앞의 이익보다는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회사에 적합한 인재를 직접 키워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지난 2016년과 2017년에는 이 같은 육성기조를 인정받아 중소기업청이 선정한 ‘인재육성형 중소기업’과 고용노동부가 선정한 ‘청년친화 강소기업’을 수상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매년 10월 고객 및 협력사를 초청해 영진가족음악회를 열고 있다. 이를 위해 매주 수요일 임직원들이 한 데 모여 합창단 활동을 하고 있다”며, “선후배 관계가 돈독하고 한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회사 생활을 하기에 가능한 활동”이라고 말했다.

끈끈한 조직력과 끊임없는 변화를 동력으로 성장해온 영진철강. 단순한 철강재가 아닌 ‘영진철강’이라는 브랜드를 판매하는 업체가 되겠다는 포부처럼 더 높이 비상하는 미래를 기대해본다.
영진철강 제1공장 전경
▲ 영진철강 제1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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