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92회 철강기술심포지엄에서 자사의 고객 맞춤형 자동차 솔루션 ‘H-솔루션(Solution)’을 소개했다.

H-솔루션은 자동차 소재기술과 응용기술을 적용한 체계로 고객이 요구하는 고품질 소재를 차체에 어떻게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지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것이 목표다.

발표자로 나선 이동열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은 “갈수록 충돌안전규정과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초고장력강 수요와 핫스탬핑 적용 비율이 늘고 있다”며, “현대제철은 이 같은 상황에 발 맞춰 강도는 높고, 성형과 용접은 쉬운 기술을 개발하고자 H-솔루션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동열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초고장력강과 핫스탬핑 적용률은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사례로는 미국 포드와 독일 폭스바겐이 대표적이다. 포드의 경우 기존 27%였던 초고장력강 사용률을 최근 43%까지 늘렸고, 핫스탬핑 적용률은 기존 7%에서 32%까지 확대했다.

폭스바겐 또한 기존 8%였던 초고장력강 사용률을 최근 37%까지 끌어올렸으며, 핫스탬핑 적용률은 5%에서 22%까지 확대했다. 경량화와 충돌안전성이 차량 제작의 핵심으로 떠오른 셈이다.

H-솔루션이 추구하는 방향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차체 무게를 줄이고,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주요 개발 컨셉이다.

실제로 현대제철은 H-솔루션을 적용한 CUV 타입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이 모델은 590MPa 이상의 초고강도강을 전체 62% 이상 적용하고, 기존 동급차량 대비 9% 경량화를 달성한 것이 특징이다. 평균강도 또한 863MPa 수준으로 동급차량 대비 52% 높은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세단보다 SUV나 CUV가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CUV타입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는 1.5~1.8GPa 초고장력 강판을 20% 이상 적용해 경량화와 충돌안전성을 동시에 높였다”며, “1.8GPa 이상 초고장력 강판 개발 성과도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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