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H형강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동국제강은 21일 출하분부터 유통행 최저 마감 가격을 톤당 77만 원(정기결제 소형기준), 11월부터 톤당 80만 원으로 결정하고, 14일 오후에 이를 관련 대리점에 통보했다.

동국제강측은 “원가 부담이 크고 수급 상황을 고려할 때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또 시중 시세를 고려해 2단계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계속되는 시중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압박이 강해지자 가격 인상 카드를 빼든 것이다.

주요 유통업체들의 10월 H형강 판매가격은 톤당 73~74만 원(정기결제) 수준이다. 동국제강이 77만 원으로 책정한 것은 시세보다 3만 원 ~ 4만 원 높은 수준이다. 동국제강은 10월 하순까지 3만 원, 11월에는 추가로 3만 원 올려 총 6만 원을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동종업체의 파업과 생산업체들의 감산, 꾸준한 수요 등으로 10월 수급은 타이트한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몇 개월과 달리 이번 가격 인상은 시장에 반영될 것으로 자신했다.

이번 동국제강의 가격 인상에는 토목용의 가격 일원화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현대제철은 이번주 중 인상을 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이번주 특정 시점부터 최저 마감 가격을 톤당 80만 원으로 책정할 계획이었다. 동국제강이 이달 하순까지 77만 원에 판매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현대제철의 인상 계획 변경 여부가 주목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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