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에 이어 현대제철이 10월 철근 생산계획을 확정하고 22만5,000톤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계획된 27만 5,000톤에서 5만 톤을 줄인 양이다. 제강사의 철근 재고량이 40만 톤을 웃돌면서 제강사의 감산 계획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현대제철 관계자는 “10월 달 철근을 예년 생산 수준의 27만5,000톤에서 5만 톤을 줄여 22만 톤을 생산하기로 결정했다”라며 “10월 첫째 주에 5만 톤 감산을 시행해 가격 안정화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관계자는 “당진공장 대보수로 생산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 여전히 재고가 많아 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어려운 결정을 했다”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월 30만 톤의 철근 생산이 가능하다.

현대제철은 또 1회성 감산이 아닌, 재고에 따른 자동 감산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예고했다. 이 관계자는 “사내 재고가 일정 수준을 넘어가게 되면 자동적으로 생산량을 조절하는 것이 내부적으로 논의됐다. 그 수준에 대해선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시장 수급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생산을 조절하겠다는 게 현대제철의 사업 방향이다”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이미 9월 당진공장 보수로 20일 동안 철근을 생산하지 못했다. 월 10만7,000톤 가량을 생산하던 당진공장이 생산을 덜 하게 되면서 약 7만 톤 정도의 감산효과가 있었다.

그럼에도 시장엔 40만 톤에 달하는 철근 재고가 쌓여있다. 제강사들은 쌓인 재고로 보관 비용이 늘어나고 출고가 복잡해지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량을 밀어내며 가격도 덩달아 하락하고 있다. 고장력 10mm 즉시 현금 유통가격이 톤당 63만 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철근의 수급 조절과 가격 균형을 위해 대대적 감산이 요구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제강사들이 철근 재고를 25만 톤 정도로 줄여야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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