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10월 철근 생산 계획을 수립하며 9월에 이은 추가 감산을 결정했다. 9만 톤에 육박하는 재고가 감산을 결정한 주요 이유다.

27일 동국제강에 따르면 애초 2일씩 잡혀있던 인천공장 1호 압연 휴동을 6일로, 인천공장 2호 압연 휴동을 4일로 늘렸다. 제강의 경우 120톤 전기로(1호 압연 연계)를 4일간, 100톤 전기로(2호 압연 연계)를 3일간 쉬게 할 예정이다. 이같은 휴동 일자는 10월 초에 중점적으로 배치됐다. 포항공장 역시 휴동 계획이 추가돼 애초 8일에서 11일을 쉬게 됐다.

이에 따라 압연의 경우 3만5,000톤 정도의 철근 생산량 감소가 예상된다. 동국제강은 10월 철근 생산량을 18만5,000톤으로 계획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사내 적정 재고량 초과로 감산이 불가피했다”라며 “많은 재고로 인한 녹 발생 문제와 납기일을 지키지 못하는 문제가 현재로서 예상되며, 고객사의 컴플레인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용단을 내려야 했다”라고 감산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수익성 위주의 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라며 “연속 4개월 판매 실적을 달성하지 못한 동국제강으로선, 원가 부담이 올라가는 감산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제강사의 9월 판매 부진에 따라 동국제강도 이달 애초 계획한 19만 톤 판매를 달성하기 어려워 보인다. 관계자들은 현재까지 16만 톤대의 판매를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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