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값 폭락이 이어지고 있다. 유통 최저 거래가격인 즉시현금 가격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27일 톤당 63만 원(고장력 10mm 즉시 현금 유통가)에서 거래되고 있다. 수입철근은 톤당 60만5,000원 선으로 밀렸는데, 업체마다 가격 차이가 큰 편이다.

24일까지 국산 철근 유통가격은 64만 원~63만5,000원 선에서 거래됐다. 3일 간 1만 원이 떨어진 것이다. 떨어지는 가격에 맞춰달라는 철근 수요자들의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유통 가격 하락은 제강사의 막판 물량 밀어내기 때문이라는 것이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40만 톤에 육박하는 재고와 이달 계획보다 10~15%를 미달한 판매 실적을 거둔 제강사들이 유통에 적극적 판매를 주문하며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 방어에 힘썼던 수입 철근도 국산 철근 가격과 함께 덩달아 떨어지고 있다.

주문은 조금씩 늘고 있지만 9월의 철근 판매는 올해 최악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철근 수요도 적지만, 가격 하락 국면에서 구매를 미루고 있는 수요자들이 많은 탓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최대 비수기인 1~2월 거래량과 비교해봐도 이달이 더 적었다”라며 “9월에 못 나간 철근들이 10월부턴 판매되지 않겠나”라고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유통 가격 하락엔 9월 30일 마감 결제를 앞두고 거래량을 늘리고자 하는 유통의 셈법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월말 결제를 앞두고 가격이 더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전달보다 부진한 판매 실적으로 현금 확보가 덜 된 유통업체들로선, 어떻게든 거래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다”라며 “9월 결제가 끝나면, 내려간 가격을 추스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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