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사장은 내년도 한국 철강업계 이슈를 크게 ▲환경규제 및 노동안전 법규 강화 ▲중국산 수입재 대응 ▲중국 철강기업의 한국시장 진출 ▲원료가격 및 환율의 제품 가격 반영 등 4가지로 선정했다.
환경규제의 경우 최근 원만하게 해결되긴 했으나, 향후에도 마찰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자체와 고로 블리더 개방 시 대기오염 문제를 두고 조업정지 논의를 이어간 바 있다. 결과적으로 조업정지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향후에도 철강산업을 둘러싼 환경 이슈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값싼 가격에 들어오는 중국산 수입재 대응 방법도 관심거리다. 기존에는 국내 제조사들이 수입재 시세에 맞춰 가격을 낮추는 ‘제 살 깎아먹기 식’ 경쟁을 했다면, 향후에는 반덤핑 제소 등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것이라는 게 김 부사장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중국 철강기업의 한국시장 진출이 지속될지 여부도 이슈다. 아직 확정된 바 없지만, 중국 청산강철의 한국 진출이 이뤄지면 이를 선례로 한 중국철강 기업의 한국 진출이 가시화될지 관심을 끈다.
한편, 내년 철강재 가격은 품목별로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판재류는 상반기 오름세를 보이다 하반기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도 미국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변국 때리기가 이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반대로 봉형강류는 상반기엔 잠잠하다가 하반기 들어 정부의 인프라 투자 효과가 나타나면서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김홍식 부사장은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와 비슷하거나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안 요소가 많긴 하지만,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44조원 증액하는 등의 기대요소도 공존한다. 이에 따라 가격도 다소 요동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최양해 기자
cyh@steelnstee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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