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록 포스코경영연구원 연구원
▲ 유승록 포스코경영연구원 연구원
한국의 가전제품 수요가 갈수록 고부가가치 제품에 쏠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승록 포스코경영연구원 연구원은 제9회 ASF에서 최근 한국 가전 시장 동향과 함께 특징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최근 한국 가전산업은 핵심 수출국인 북미와 중국 지역의 판매가 줄어들면서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내수 수요는 이상기후와 신제품 출시효과가 겹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했지만, TV나 냉장고와 같은 전통적인 가전제품보다 의류건조기 등 새로운 제품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프리미엄 제품 수요의 증가다. 화면이 큰 TV나 용량이 큰 냉장고처럼 같은 제품이더라도 고사양 제품군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이 같은 현상은 고부가가치 컬러강판 사용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승록 연구원은 “향후 가전 시장 상황 자체만 놓고 보면 정체가 예상되지만, 프리미엄 제품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이 수요 시장을 두고 컬러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관련 기술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화려한 디자인이나 질감을 원하는 제조사들의 요구에 따라 프린트 강판, 라미네이트 강판, 엠보싱 강판 등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

이밖에 국내 생산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삼성, LG 등 대형 가전사들이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동하면서 해외 생산 비중이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TV의 경우 거의 대부분 해외에서 생산해 역수입 하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

국내 가전용 컬러강판 수요가 꾸준히 줄고 있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내 컬러강판 제조사의 설비 가동률은 70%대 수준에 그쳤다. 동국제강, 포스코강판 등 국내 주요 컬러강판 제조사들도 매출액은 늘고 있지만, 영업이익률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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