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만 포스코 기술연구원 그룹장
▲ 이덕만 포스코 기술연구원 그룹장
이덕만 포스코 기술연구원 그룹장이 철강산업 스마트화(Smartization)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덕만 그룹장은 ASF 2일차 행사에서 현재 철강산업은 공급과잉, 환경문제, 보호무역주의 등 여러 이슈에 직면했다고 말하며, 해결책으로 스마트화를 제시했다.

스마트화는 포스코가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추진 중인 사업이다. 오랜 노하우를 통해 습득한 기술력에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골자다.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다. 이날 발표에선 포스코가 시행 중인 여러 가지 선행 사례가 소개됐다.

첫 번째는 CGL 공정에서의 적용이다. 기존 용융아연도금라인에서는 에어나이프 조작 등 여러 부분을 기술자가 수동으로 처리했다. 그러다보니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또는 컨디션에 따라 품질 편차가 발생하는 일이 잦았다. 정밀제어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조업 과정에 인공지능을 투입하자 여러 문제가 해결됐다. 인공지능이 기술자의 조업 과정을 반복 학습하고, 이를 각각의 상황에 따라 적용해 도금 정밀도를 높일 수 있게 된 것. 이를 통해 포스코는 기존 공정 대비 톤당 4.1%의 도금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압연라인에서도 연간 3.5억원의 품질 개선 효과를 내고 있다. 다수의 인공지능을 동시에 투입하는 앙상블(Ensemble) 방식을 적용해 효율성을 높였다.

기존 압연라인의 경우 숙련된 조업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룩업테이블을 구성했지만, 앙상블 방식은 여러 인공지능이 각자 산출한 수치 중 가장 효과적인 것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드론으로 원료의 재고량을 측정하는 기술도 연구 중이다. 드론으로 야드에 쌓여있는 원료를 촬영한 후 이를 3차원 이미지로 변환해 재고량을 수치화하는 방식이다.

한편, 포스코는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7월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등대공장은 4차 산업혁명 기술 측면에서 등대 역할을 하는 기업이다. 어두운 바닷길을 비추는 등대처럼 업계 선도주자로서 기능한다는 의미다.

이덕만 그룹장은 “포스코가 등대공장에 선정될 수 있었던 건 철강업계 생산성 및 품질개선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했다는 이유에서다. 세계 철강업계에서도 미래를 위한 스마트화 연구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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