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특수형강이 일반형강 판매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한국특수형강은 오는 9월1일부터 출고가격을 톤당 79만 원으로 인상한다. 현행 75만 원에서 4만 원을 올리는 것이다. 한국특수형강측은 “9월부터 지난 7월 가격인 79만 원으로 환원한다”라고 말했다.

한국특수형강이 일반형강 판매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최소한의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는 하절기 전력요금 상승과 생산량 감소에 따른 고정비 상승으로 생산원가가 올라 지난 7월 판매가격을 톤당 79만 원으로 인상했다. 그러나 시장 수요 부진과 H형강 등 봉형강 제품 가격의 하락으로 79만 원 안착에 실패하면서 출고가격이 후퇴했다.

한국특수형강은 더 이상 가격 인상을 미룰 수 없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추석 연휴 등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 회사측은 “원가 상승으로 인상이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한국특수형강은 가격 인상과 함께 관련 대리점들에게 저가 판매를 지양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자사 제품의 유통가격이 적정 수준 이상에서 형성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한편 동국제강은 19일부터 출고가격을 인상했다. 경쟁사들의 추격 인상이 더뎌 인상 가격 정착에 애를 먹고 있다. 국내 최대 생산업체인 한국특수형강이 인상에 가세함에 따라 시장 가격의 변화가 예상된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