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의 경우 올해 국내 철 스크랩은 37만 5,000원으로 전년 대비 6,000원 하락했지만 수입 철 스크랩은 2만 9,000원 하락한 36만 3,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현상은 환영철강과 한국특수형강에서도 보이는데 환영철강은 국내 철 스크랩이 지난해와 같았지만 수입은 3,000원 하락했다. 수입이 36만 7,000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국내 철 스크랩을 밑돌았다.
한국특수형강은 국산 철 스크랩이 1만 1,000원 하락했지만, 수입은 2만 5,000원 하락했다. 수입이 국내에서 조달하는 철 스크랩보다 1만 원가량 낮았다. 한국특수형강의 경우 국내와 수입 간의 격차가 역전된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2년 만이다.
세아베스틸도 수입이 40만 2,000원 국산이 40만 6,000원으로 수입이 국산보다 낮았다.
수입 철 스크랩이 국산보다 낮았던 것은 올해 초 계약된 저가의 미국 철 스크랩이 4월~5월 집중적으로 반입된 데다, 국내와 수입간의 역전 현상이 상당기간 이어지면서 수입 철 스크랩과 국산간의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국내 철 스크랩의 공급부족이 이어지고 있고, 국내 제강사의 국산 철 스크랩 구매 집중은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반면 일본 철 스크랩의 공급과잉도 심화될 예정이어서 환율 등 외부 변수만 없다면 과거 처럼 수입이 국산보다 높은 시대는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
제강사의 수입 철 스크랩에 대한 정책적 변화 가능성이 주목된다.
손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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