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틸데일리 유재혁 기자
벌써부터 하반기 철강재 납품단가 협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 상반기 높아진 철강 원부자재 가격에도 불구하고 결국 동결로 마무리된 조선향 후판 가격과 자동차 강판 가격 관련 내용들이다.

철강업체 관계자들은 이번엔 무조건 인상해야만 한다는 입장이다.

상반기 내내 철광석과 강점탄 등 철강원부자재 가격이 워낙 높은 수준에서 고공행진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톤당 8~10만원의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됐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조선용 후판의 경우 상반기 높아진 철강 원부자재 가격에도 불구하고 협상에 협상을 거듭하다가 동결된 바 있고 국내 자동차강판 가격은 현대기아자동차와 현대제철간 협상에서 지난 2017년 6월 한차례 인상 이후 올 상반기까지 동결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철강업체들은 하반기에는 무조건 가격 인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미 유통향 후판 제품에 대해 포스코는 톤당 2~3만원의 인상을 실시했고 현대제철 역시 인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열연 가격 역시 8~9월중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철강업체들이 수익성 확보를 위한 가격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대형 수요처을의 입장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국내 현대기아자동차의 상황은 이전 협상 과정에서 동결이나 인하를 요구하던 때보다는 올 상반기 경영실적이 그나마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선업체들의 경우 수주실적은 개선됐지만 현재 경영실적은 그다지 개선감이 없어 보인다는 지적이 많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철강업체들에게 높아진 원가를 떠 안으라 할 생각인지 모르겠다.

포스코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 판매 가격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히고 나섰다. 그간에는 원가 상승을 최대한 자체 흡수하려고 노력해왔으나 이제 한계에 직면해 가격 인상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공표한 것이다. 현대제철 역시 열연과 후판 등 주요 판재류 가격 인상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생은 양쪽이 모두 인정할 수 있는 수준의 양보와 배려가 있어야 완성될 수 있는 단어다. 일방적으로 철강업계에게 양보를 언제까지 요구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진정한 상생을 위한 협상이 돌아오는 하반기에는 이뤄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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