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희토류를 자원무기화할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그 영향력은 지난 2010년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포스리가 밝혔다.

포스코경영연구원 이종민 수석연구원은 포스리 이슈리포트 ‘중국 희토류 자원무기화, 그 위력과 한계’ 보고서를 통해 미중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국 정부가 사실상 세계에서 독점적인 공급지위를 갖고 있는 희토류를 자원무기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이종민 연구원은 중국이 희토류를 자원무기화할 수 있는 것은 세계 공급의 90% 이상을 생산하는 중국의 독과점적 공급구조와 특별한 대체 소재가 없다는 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의 히토류 자원무기화 정책은 오히려 각국의 생산재개와 대체 및 재활용 기술개발의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은 희토류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폐쇄됐던 마운틴 패스 광산을 지난해부터 재가동하는 한편 텍사스 지역에 신규 생산설비 투자를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역시 센카쿠 분쟁 이후 가장 적극적으로 국가 차원에서 희토류 조달처를 다양화하고 대체 기술 등 유관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중국의 희토류 수출제한이 중국외 희토류 생산 가동 및 대체 기술개발을 촉진해 중국 입장에서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종민 연구원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규제를 할 경우 단기간에는 가격이 상승하는 등 영향이 있겠지만 과거처럼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희토류는 전기자동차, 정밀기기의 소형화 및 에너지 절약기술에 필수 소재인 만큼 수요 증가와 함께 관련 기술 개발 경쟁도 활발해질 전망이라며 국가 차원에서 희토류 리사이클 기술 및 대체재 기술 개발을 전략적으로 수행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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