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철강사인 아르셀로 미탈이 인도 에사르 스틸을 인사하더라도 경쟁력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포스코경영연구소 임정성 수석연구원이 밝혔다.

임정성 연구원은 POSRI 이슈리포트 ‘ArcelorMittal의 인도 Essar Steel 인수가 지연되는 이유’를 통해 아르셀로 미탈의 소유주이며 회장이 인도 출신이지만 고국 시장에 진출하기 까지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에사르스틸 인수는 1992년 이후 수십개의 주요 기업을 인수하며 재건에 성공한 미탈 회장에게도 사상 최악의 기업인수 경험이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파산절차 개시 후 2년 동안 최종결정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아르셀로미탈이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에사르 스틸의 경쟁력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M&A 노하우를 총동원해 3대 인수원칙인 시너지, 저원가, 고부가 생산 잠재력에 부합한 에사르 입찰에만 참여하고 인수자격 논란이 지속되자 인수대금을 60% 인상하고 30억 달러의 설비투자를 약속하며 1,200~1,500만톤 체제로의 성장 계획도 수립했다.

그러나 인수대금이 설비투자액을 포함해 적정비율의 5.5~6.5배를 상회하는데다가 인수성공시에도 전기, 항만 등 핵심 유틸리티를 별도 매입하지 못할 경우 원활한 제철소 가동에 문제가 예상되며 현지 진달스틸과 타타스틸, SAIL 등 로컬 빅3 철강사가 내수시장 방어를 위해 중장기 성장목표를 새롭게 설정해 발표한데 이어 인수가 지연되면서 유럽시황 악화와 인도 경제성장 둔화 등 타이밍이 나빠져 승자의 저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임정성 연구원은 인도 현지 파산항소법원의 최근 판결 결과를 보더라도 모든 이해 관계자 특히 약자 배려 및 협상과 타협을 중시하는 인도사회의 기조를 본다면 인도내 사업 추진시 이해 관계자 관리와 일정 지연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현지 추가 소송 가능성 등으로 에사르 스틸 인수 절차가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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