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국내 철강업체들이 전반적인 실적 부진을 보인 가운데 포스코가 선전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철강업체들(포스코, 현대제철, 세아베스틸, 한국철강)이 기록한 영업이익은 1조 3,8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5%, 직전 분기 대비 4.1% 줄어든 수치다.

업체별로는 온도차가 감지된다. 포스코의 경우 열연·냉연 공장 개보수로 인한 제품 판매량감소와 철광석 가격 급등에 따른 원재료 투입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탄소강 ASP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제철의 경우 봉형강 스프레드 확대에도 불구하고, 판재류 원재료 투입단가가 급등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세아베스틸 또한 국내 자동차용 특수강 판매 부진과 4월 안전사고에 따른 조업 중단(11일)이 겹치며 부진한 영업실적이 예상된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연구원은 급격하게 축소된 중국 고로 철강 스프레드에 대해선 향후 확대될 것으라 예상했다. 아울러 2분기 철광석 가격이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철강 유통가격이 오히려 하락한 이유는 부진한 내수 아래 과도한 생산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지적했다.

하반기에는 중국 각 지방 정부가 미세먼지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환경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철강 가동률이 줄고, 철광석 가격도 하반기로 갈수록 하향 안정화 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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