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 청산강철 국내 합작투자 유치를 반대하는 금속노조 경남지부의 기자회견이 부산시청 앞에서 진행됐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민주노총과 함께 13일 부산시청 앞에서 "중국자본 청산강철 유치, 노동자 고통 불러온다"라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장기성 현대비앤지스틸지회장은 "중국 자본인 청산강철의 투자는 신중한 검토가 아니라 전면 백지화 되어야 한다"고 부산시에 촉구했다.

◇ 금번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민주노총 부산 부본부장,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포스코지회장, 금속노조 부양지부장, 금속노조 운영위원 등이 참석하여 청산강철 합작투자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는 현대비앤지스틸지회를 중심으로 부산시청 앞에서 청산강철 투자유치 백지화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중이며, 오는 20일 부산시청 앞에서 청산강철 투자 백지화를 요구하는 지역 노동자 결의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다음은 기자회견 내용 전문이다.

“무분별한 중국자본 청산강철 유치, 노동자 고통 불러온다.”

지난 5월 언론을 통해 중국자본 청산강철의 국내 투자유치가 알려졌으며 부산시청은 이러한 투자의향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왔습니다. 하지만 중국자본 청산강철의 국내투자는 신중한 검토가 아니라 전면 거부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미 수많은 언론매체와 현대비앤지스틸지회의 투쟁을 통해 공급과잉인 국내 스테인리스강 산업의 현실, 제품 경쟁력 등의 문제로 40%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 500여명의 고용을 위해 5천여명의 생존권이 위협받는 상황 등 중국자본의 국내투자로 인해 득보다 실이 많은 조건임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려 속에 포항시를 비롯한 노동계와 재계 모두 한 목소리로 청산강철의 국내투자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역시 이러한 우려에 동의하며 청산강철의 국내 투자가 실이 많음을 공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산수출자유무역지역 등 해외투자 자본의 횡포를 몸으로 직접 겪어 온 경남 지역 노동자들의 경우 무분별한 해외자본의 투자로 인한 결과는 결국 노동자의 고통으로 끝나왔음을 경고합니다.

우리나라는 해외자본의 놀이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은 외국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모임에서 ‘규제완화’를 약속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노동자들이 해외자본으로부터 탄압을 받을 때는 어떠한 규제도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마산수출자유무역지역에서 무분별한 해외자본의 철수가 시작되었을 때 노동자들은 길거리로 내 쫓기면서 처절하게 투쟁했고 정부에 ‘한국 노동자를 보호하라’고 외쳤지만 어느 법적명분도 해외자본의 무분별한 철수를 막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청산강철은 하나의 부품소재 기업이 아니라 모든 산업의 근간이 되는 스테인리스강 소재를 독점할 수 있는 해외자본입니다. 청산강철의 국내 공장 설립으로 스테인리스강은 국내 수요보다 2.5배 많은 과잉생산을 하게되고, 결국 스테인리스 산업은 고사되고, 관련분야의 노동자들은 생계를 위협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취한 해외자본은 철수를 통해 3국에서 같은 일을 반복할 것입니다. 결국 노동자에게는 아무런 득이 되지 않고, 해외자본 배불려주는 일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더불어 청산강철이 미국의 무역규제로 중국 내 반입을 하지 못하는 인니산 냉연제품을 국내공장 설립으로 한국산으로 둔갑해 수출할 경우 한국은 우회수출처라는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으며, 추가 무역제재가 확대되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여전히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 제조업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부산시의 청산강철 투자유치는 결국 노동자의 생존권을 앗아갈 것임을 우려하며, 부산시의 전면 거부를 요구합니다. 또한 이를 위해 수위를 높여내는 투쟁을 벌일 것이며, 기필코 청산강철의 국내 유치를 막아 낼 것입니다.
◇ 스틸데일리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