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미중 무역 갈등 심화에 하락세

22일 비철가격은 미중무역 갈등에 대한 긴장이 상승하자 하락세를 보였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무역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회담은 아직 계획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이후 전 세계 각국에서 화웨이와 거래 중단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억누르는 요인이다. 영국의 유명 반도체 설계 회사 ARM은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키로 했다. 일본의 주요 이동 통신업체인 KDDI와 소프트뱅크도 화웨이의 스마트폰 발매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에 기존 네트워크의 보수·점검이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위한 목적으로는 90일간 미국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제재를 일시적으로 완화했지만, 제재가 해소된 것은 아닌만큼 기업들이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양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당국이 중국 보안장비 업체 하이크 비전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거래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하이크비전 외 다른 보안 장비 업체도 제재 대상이 될 것이란 소식도 더해지는 등 양국 갈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졌다.

전일, 페루 Las Bambas 구리광산에 연결된 도로가 인근 주민들에 의해 다시 점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점거사태는 도로 사용료를 놓고 사측과 주민 측과의 협상이 결렬된 이후발생했다. Las Bambas 광산은 페루 2대 구리광산으로 연간 40만톤의 구리를 생산하고 있다. Las Bambas 광산에서 Matarani 항으로 연결되는 도로는 인근 주민들이 도로 사용료 지불을 요구하며 지난 2월초부터 점거에 들어갔으나 양측이 협상에 들어가는데 합의하면서 지난 12일 점거 농성을 해제했었다.

브라질 법원은 지난 15일과 20일 Alunorte 알루미나 제련소에 대한 완전 재가동의 걸림돌이 되는 이전 하급 법원 판결을 일제히 기각하면서 Alunorte의100% 재가동이 가능해짐에 따라 Norsk Hydro 역시 브라질에 위치한 Albras 알루미늄 제련소에 대한 100% 재가동 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중국 Chinalco가 산시성 알루미나 제련소 가동 중단에 따른 알루미나 최저가격 추가 인상 소식에도 불구하고 알루미늄 시장의 공급 감소 우려는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2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5,928/ton; 아연$2,542/ton; 니켈$11,981/ton; 알루미늄 $1,779/ton; 납$1,800/ton; 주석19,325/ton 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달러화 약세에 상승

22일 골드가격은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자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달러화의 낙폭이 제한받자 골드가격의 상승세 역시 제한받는 모습을 보였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과 무역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협상은 아직 계획된 것이 없다고 말했고, 중국은 화웨이 제재 등으로 미국과의 경제 관계 전반을 재검토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는 등 무역 전쟁 해결 기대가 낮아졌다. 화웨이 거래제한 유예 조치로 다소 풀리는 듯 했던 무역긴장이 다시 높아진 것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에 파운드화는 0.50% 하락해 4개월 이내 최저치를 경신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합의안을 통과시키려는 마지막 시도에 나섰지만, 영국 정치권은 여전히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하원 통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 속에서 파운드화는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액티브 트레이드스의 칼로 알버토 데카사 전략가는 "기술적 측면으로 금값이 1,290달러로 회복된다면 긍정적 신호가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1,266달러 밑으로 내려간다면 추가 하락을 의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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