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으로 떠 돌던 부도가 현실화되면서 철강 유통업체들이 더욱 위축되고 있다.

대형 플랜트 건설업체인 순천의 성창이엔씨가 지난 20일 서울지방법원에 기업회생철자 개시 신청을 낸 것. 이 때문에 나이스 신용정보는 21일 이 회사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에서 D(디폴트) 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3,277억원(국내 1,529억원, 해외 1,561억원, 제품매출 18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49억원, 지난해 초 현금 보유액은 43억원이었지만 연말에는 138억원으로 늘었다. 재무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보였지만 결국 기업 회생을 신청한 것.

철강업계는 성창이엔씨 기업회생 신청으로 상당한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성창이엔씨는국내 최대 건설 플랜트 업체 중 하나로 철강재 소비량도 그만큼 많아 철강기업들의 피해가 불가피해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플랜트업체의 특성상 주문 발주가 많아 생산해 놓은 제품의 경우 다른 용도로 전용도 쉽지 않은 상태"라며 "성창이엔씨가 한 강관사에 발주한 주문재 강관만 7,000톤에 달하는 등 피해 규모가 올해 최대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철강업계를 더욱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추가 부도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도의 A사, 경남의 또 다른 B사의 부도 및 부도 가능 소식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A사의 경우 판재류 업체를 중심으로 14억 원 전후의 피해 가능성이 점쳐지고, B사도 약 10억원 상당의 부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최근 부도 소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유통경기 침체와 자금 회전 악화가 부도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철강 유통업계는 부도 소식이 번지면서 보다 보수적인 경영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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