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틸데일리 유재혁 기자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포스코가 ‘With POSCO’와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해왔다. 취임 초기부터 포스코의 새로운 책임과 역할을 강조해온 것이다.

최 회장은 포스코가 그동안 ‘국민기업’으로 성장해왔다면 앞으로는 이익을 창출하는 경제 주체의 역할을 넘어서 사회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갈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기업시민위원회 설치를 비롯해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해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 지향하는 새로운’With POSCO’와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에 ‘철강업계’는 포함되지 않은 것 같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나오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일례로 얼마전 광양제철소CEM에 대해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적자누적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지만 박물재 열연 고객사들은 당장 원자재 구매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연가격 인상 이후 지연된 냉연도금재 가격 인상 등으로 적자 판매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포스코경영연구소(이하 포스리)를 통해 분기마다 발표해오던 ‘분기 수급전망’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매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포스코는 향후 수요산업 경기나 철광석 등 원부자재 가격 단기 전망,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철강재 수급 전망을 ‘분기 수급전망’을 기초로 작성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포스코가 향후 국내외 경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대비할 것인지 그나마 철강업계 관계자들이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해왔다는 점에서 얼마나 중요한 자료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특히 발표가 되는 시점을 앞두고는 적지 않은 업체에서 하루라도 빨리 자료 입수를 위해 본지에 연락이 오는 점까지 고려한다면 상당히 중요한 자료임에 분명해 보인다.

물론 이익을 쫓는 포스코에게 무조건 적자를 감내하라고 이야기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수급전망과 같은 중요한 자료가 외부에 공개되는 것이 오히려 손해일 수 있고 국내외 경쟁업체들에게는 어쩌면 내부 영업자료를 공개하는 것이나 다름없을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충분히 공감하는 바다.

그러나 포스코와 협력하거나 거래관계를 이어가며 어떻게 향후 경기를 전망하고 이에 맞춰 준비를 해야 하는 철강업체들에게는 중요한 등대 하나가 사라진 듯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한치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국내외 경기 상황속에서 그나마 수급전망 자료를 통해 포스코의 경기 예측에 대해 알 수 있었던 국내 철강업체들로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결정이라는 것.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포스코가 ‘기업시민’과 ‘With POSCO’를 통해 청년 취업 및 창업을 비롯해 저출산 등 사회적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최근 이어지는 일련의 결정 속에 과연 국내 철강 관련 협력사와 고객사 등은 포함이나 되는 것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아쉬움을 안으로 삭히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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