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가 철근 가격 결정에 대한 항의를 조직화하고 있다. 철근 가격 분쟁에 대해 건설업계 대표 조직인 대한건설협회(이하 건협)가 나섰다. 건협은 18일 제강사의 일방적인 철근 가격 결정 방식에 대해 항의 공문을 각 제강사에 보내고 개선을 촉구했다.

건협은 제강사가 올해부터 추진하는 철근 가격 일물일가 원칙으로 철근 가격이 급상승해 경영 부담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제강사의 일방적인 가격 결정으로 인해 철근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건설사의 철근 구매가격이 10% 이상 오르는 등 비정상적인 가격 결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철근 가격이 불공정하고, 담합으로 결정된다는 지적을 한 것이다.

건협은 또 현 상황이 지속되면 수입 확대 등을 통해 제강사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제강사에 상생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건협의 이번 제강사에 대한 항의 공문은 지난 4일 건자회의 비상 총회의 또 다른 결과이다. 이날 건자회는 대한건설협회 차원의 대응을 예고 했고, 가격 급등으로 수익성 악화를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수입을 통한 제강사에 대한 압박과 공정위 고발 등을 검토 등을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전기로 제강사 관계자는 “지난해 제강사들이 저가 철근 공급으로 고전을 할 때 많은 건설사들이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며 “철근 가격 결정 방식이 합리적으로 되어야 한다. 최저가 입찰 참여와 건자회와의 가격 협상 등 기존 불합리한 관행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해 매월 출하가격 발표 방침을 변경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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